이현식 박사, `문화도시로 가는길' 내달 출간
 인천의 문화는 ‘척박하다’는 표현으로 종종 회자된다. 그러나 인천은 우리 근대문화이 출발지이자, 미래로가는 첫 관문이다.
 그런 인천이 문화도시로 가기 위해선 어떤 길을 선택해야하는 지, 인천발전연구원 이현식(39·사진)박사는 ‘지역밀착형 문화’에서 그 해답을 찾고 있다.
 이 박사는 지난 4년간 지역문화를 살펴보면서 쓴 논문과 평론 등 글을 모아 오는 9월초 다인아트에서 출간한다.
 ‘문화도시로 가는 길’(가제)에서 이 박사는 “지역밀착형 문화가 오히려 보편적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이 박사는 지역균형발전과 더불어 지역문화를 함께 고민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철저하게 인천지역의 문화와 문학, 축제 등을 주제로, 이를 둘러싼 지방정부의 문화정책과 담론, 현상 등을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인천을 보면 한국의 근대가 보인다고 설명한다. 마찬가지 그동안 주변부에 머물렀던 ‘인천’에서 한반도의 미래를 발견하고 ‘지역문화의 중요성’을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하지만 박물관이라곤 시립박물관 뿐인 인천의 도시 공간을 안타까워하며 ‘도시 재생(再生)’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시민들이 먼거리를 이동하지 않고도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생활밀착형 문화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시민 문화모니터링제도나 인천문화재단, 지역사 연구, 각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정책 비교 등을 통해 지방정부의 문화정책을 수요자인 ‘시민’ 중심에서 풀어갈 것을 제시해 온 바 있다.
 이 책은 또한 지역의 작가와 작품에 대한 소고, 그리고 ‘간추린 인천사’나 ‘인천석금’ 등 그동안 인천을 주제로 나온 책에 대한 서평도 싣고 있다.
 저자는 80년대와 달리 사회주의의 몰락과 민주화로 작품의 공간이 사라진 지금, 문학은 지역을 그 배경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작가는 ‘우리가 중심’이라고 강조한다.
 이 박사는 “그동안 인발연에서 연구활동을 해오며 산발적으로 발표한 지역문화에 대한 주장이나 평론을 모은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그동안의 연구활동을 중간평가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김주희기자 kimjuhee@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