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미국 대통령의 실정을 풍자해, 이번 미국 대선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영화로 선정된 마이클 무어 감독의 ‘화씨 911’을 안방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유니버설 코리아는 오는 9월5일 ‘화씨 911’을 비디오로 출시할 예정이다.
 올 칸느국제영화제 대상 수장작인 ‘화씨 911’은 부시 대통령과 빈 라덴 가족의 관계와 이라크 포로들에 대한 미군의 학대를 파헤친 작품으로 지난 6월23일 뉴욕에서 개봉한 이래 전 세계인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실패한 텍사스 석유재벌에서 미국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부시 대통령의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일련의 역사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간다. 무어는 부시 일가, 사우디 왕가, 빈라덴 일가 사이의 개인적 우정과 사업적 연계성을 보여주며, 911테러 직후 광범위한 FBI의 수색과정 없이 빈라덴 일가가 사우디를 벗어날 수 있었는 지 집요하게 파고든다.
 디즈니의 배급 거부 이후, 배급자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기도 했던 영화다.
 한편 ‘화씨 911’은 일본 소니가 오는 10월5일 미국 대선 전에 DVD로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 DVD에는 삭제된 이라크전쟁 장면과 국가안보보좌관 콘돌리자 라이스의 9·11위원회 증언장면 등을 포함해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면들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주희 기자 kimju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