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까지 인천신세계 갤러리
 자연과 인간의 원초적 영혼이 숨쉬는 열사의 대륙 ‘아프리카’의 검은 열정과 순수한 자연미를 경험할 수 있는 ‘아프리카 조각전’이 인천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열리고 있는 이번 ‘조각전’에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마콘데 족(族)의 흑단조각 작품들과 짐바브웨의 쇼나 족(族)의 돌조각 작품들이 전시, 아프리카 현대조각의 파격적인 조형과 원시적인 자연미를 선보이고 있다.
 50여점에 달하는 전시작품들은 대부분 자유롭고 생동감 있는 조형미와 자연과 아프리카의 현실생활에 기반한 진솔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들로 현대미술 선구자들에게 영감과 창조적 충동을 일으키는 신선한 자극을 줄 뿐 아니라 이제는 세계미술의 중요한 부분으르 차지하고 있는 아프리카 미술의 현주소를 숨김없이 드러낸다.
 먼저 마콘데(Makonde) 조각의 경우 대부분 부족의 과거로부터 현대 생활에 이르기까지 축적된 신화·생활·사랑에 대한 기억들, 그리고 인간의 기원과 전통신앙으로부터 파생되는 선과 악, 작가의 영감 등을 토대로 제작됐다. 특히 어머니 중심의 전통적 모계사회로써 ‘가족’을 다루고 있다.
 특히 지구상에서 가장 강하고 유일하게 물에 가라앉는 특성을 지닌 흑단(ebony)나무를 재료로 한 조각품들은 세부적 묘사나 채색이 없는 고유의 색감과 견고한 재질이 돋보인다.
 쇼나(Shona)족의 경이롭고 아름다운 돌 조각은 왜곡과 강조를 통해 아프리카의 생명력과 자연의 한 부분인 돌의 순수함을 다루고 있다. 두드러진 특징은 도안이나 밑그림 없이 순수하게 돌이 주는 자연스러운 영감에 따라 주제를 찾아내고 강조하며 섬세하면서도 격렬한 표현력과 풍부한 상상력, 상징성으로 현대 조각의 진정한 심미적 가치들을 포괄하고 있다.
 특히 카도조라의 작품 ‘생각하는 여인’은 세펜타인을 재료로 한 작품으로 한 덩어리의 돌 속에 황색, 회색, 검은 색, 녹색 등의 색이 혼합되어 있어 절묘한 색채적 변화와 오묘한 음영을 나타낸다.
 /조태현기자 choth@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