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과 소멸' 애환 담아
 인천미술대전 대상작가전
  <20> 고재헌
 
 ▲약력
 인천미술대전 특선 및 대상
 경인미술대전 특선
 단원 미술대전 특선
 한국미술협회 인천미술 추천작가
 
 ▲작가노트
 태초에 물이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 생명이 있었다.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생노병사(生老病死)를 겪는다. 어찌 생명체 뿐일까. 생명이 없는 모든 것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태어나는 것에만 관심을 가질 뿐 없어지는 것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무생체의 경우는 더욱 관심 밖이다. 만물의 생성과 소멸의 공유과정에 있는 애환과 희열을 겪는 과정을 화폭에 담아내 주관에 따라 느낌이 다른 작품을 감동의 형태로 부각시켜 탄생되는 것을 담아내고자 했다.
 작품대상은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관심의 모습이 이유이기도 하다.
 소외된 곳에서 또는 무심히 지나쳐 버릴 수 있는 것까지도 관심을 갖고 작업대상으로 삼고 있는 나의 작품에서 형상은 때로는 비구상으로 표현하기도 하며, 작은 미세한 것까지도 부각시켜 표현되는 작업의 과정이기도 하다. 늘 꿈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과 같이 나의 작품도 늘 꿈꾸며 다양하게 구상하고 때로는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선과 면을 사용하여 표현하고 싶다.
 자연의 형상을 표현하고픈 작가 역량의 그 끝은 어디일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여운을 길게 남기는 그림을 최대한 살리며 정지하고 있는 것이 싫은 만큼 변화하는 작품의 세계를 추구하려고 항상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