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수채화협회전, 19일까지 종합문예회관서
 인천미술계의 수채화를 주도해 온 인천 수채화협회 회원들이 대거 참여하는 ‘수채화 협회전’이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전시실에서 열려, 한여름 소박하나 풍부한 감성이 묻어나는 주변 풍경의 세계로 관객들을 인도하고 있다.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올해로 24회를 맞는 인천수채화협회 회원전으로 총 50여명의 지역내 수채화가들이 참여, 낯익은 주변의 풍경과 정물들을 독특한 작가의 감성과 색·빛을 통해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회원전에는 박영동 화백을 비롯해 노희정, 양의석, 김재열 등 인천지역 화단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전 인천미협회장 출신 작가들과 원로 및 중견작가들이 대거 참여, 최근 인천지역 수채화의 작품경향을 여과없이 펼쳐보인다.
 수채화 분야에서 만큼은 여전히 국내 최강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인천 화단의 현주소를 입증하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최근 유화를 그리기위한 전 단계 쯤으로 치부되고 있는 수채화에 대한 인식을 뒤집는, 수채화만의 충부한 예술성과 감수성을 보여주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윤석 인천 수채화협회장은 전시회와 관련 “대부분 전문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는 이번 협회전은 인천 화단의 기반이 됐던 수채화의 위상이 여전히 변함없이 건재함을 입증하고 있다”며 “수채화는 자신의 감성을 깊게 표현할 수 있는 분야로 결코 유화 등과는 비교할 수 없는 예술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다양한 모임이 구성되며 전문 작가들과 비전문적인 작가들이 혼재, 그 정체성을 읽고 있는 것이 인천 미술계의 현실”이라며 “이번 작품전은 단순히 전시회의 개최 수를 채우는 선에서 벗어나 수채화의 탁월한 예술성과 그 가능성을 표현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수채화협회전이 열리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는 같은 기간동안 한·중 수채화교류전, 인천 사생회전 등 수채화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전시회가 함께 열리고 있다는 점에서 수채화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비교·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조태현기자 cho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