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오 happy1271@hanmail.net
연이어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휴가는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 그래서 더위를 피하기 위해 여러 곳으로 피서를 떠난다. 필자는 하루 근무하고 하루 쉬는 회사원이다. 그래서 쉬는 날이면 가족과 함께 더위를 피하기 위해 계곡이나, 다리밑등 폭염을 피하기 위해 가곤한다. 그런데 며칠전 다리 밑 부근에 가려다 사람이 많아서 조금 위쪽으로 올라가서 보니 좋은 장소가 있었다. 그 곳은 아기가 놀 수 있는 깊지 않은 물도 있었고, 쉴 만한 몇 개의 평상과 검은 차광막도 있었다. 그러나 얼굴에 웃음도 잠시, 평상을 쓰려고 보니 평상대여료라는 요금를 받았다. 괞찮은 장소다 보니 주변 상인이 차광막과 평상을 설치해 놓고 대여료를 받는 것이다.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곳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공간에 임의적으로 평상과 차광막을 설치해 놓고 시민들에게 바가지 요금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폭염더위에 찌들고, 상인의 바가지 상술에 마음이 상했다. 그것은 단지 그 곳 뿐이 아닌 다른 계곡이나 괜찮은 곳이라면 대부분이 그러했다. 그러다 보니 돈을 내지 않으면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것 뿐인가 도로는 완전히 주차장이 되어 버려 그곳을 지나가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2차선 좁은 도로에 1차선을 점거해서 주차해버린 차량들... 양심이라곤 조금도 없었다. 더위를 식히려 가족과 함께 나갔다가 기분만 망치고 가족에게는 미안한 마음만 들었다. 이제는 행락질서 및 그곳 상인들의 바가지 상술로 인하여 이러한 불쾌감을 느끼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