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지역의 정정(政情)불안이 지속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잦은 감산결정 등으로 유가는 배럴당 40달러를 넘어서 최악의 사태를 맞이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것들이 우리나라 경제의 어두운 그림자라는 것을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금의 이런 상황을 잘 극복한다 하더라도 이것이 장기적인 에너지 대책은 아닌 것이다. 이제는 에너지 절약이 생활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국어만 조기교육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에너지 절약에 대한 교육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이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에너지절약에 관련된 내용이 과연 있을까? 에너지 절약이 우리의 생활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교과서의 어느 한 부분에라도 반드시 등재되어 어린 시절부터 교육될 수 있도록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은 소비되는 양이 눈에 보인다. 절약을 하고자 하면 절약되는 물의 양을 볼 수 있다. 100% 수입에 의존하는 기름은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전기는 흐르는 것도 안보이고 소비되는 양은 계량기라는 측정기기에 의존해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으나 그 것이 곧 전기 자체는 아닌 관계로 소비자들은 결국 무감각할 수밖에 없는 에너지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10위의 에너지 소비국으로서 석유소비는 세계 6위이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97%이며 그 중에 94%는 발전연료로서 수입에 절대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것이 매년 최대 전력수요를 갱신하고 있는 우리가 절약해야 할 전기에너지인 것이다.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사례 몇 가지를 예로 들어보자. 냉장고 내부는 60%만 채우고 정리정돈을 잘 하는 것이 좋다. 세탁물은 가능한 한 모아서 세탁한다. 다림질은 전력 소모가 적은 밤 10시 이후가 좋다. 가전제품들은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이 높은 제품을 선택한다. 선풍기 30대의 소비전력과 맞먹는 에어컨은 선풍기와 함께 사용한다. 적정한 실내온도(26~28℃)를 유지한다. 백열등을 전구식 형광기구로 대체한다. 고층 엘리베이터는 홀 짝수로 격층 운행하거나 저 고층 나누어서 운행한다.10분 이상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는 전원을 꺼 놓는다.
정근식 인천화력발전소 계측제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