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인 일초 스님(속명·박치훈·사진)이 우리의 전통 불교의식 무용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상하이와 괌을 잇따라 방문한다.
 일초 스님은 시 무형문화재 제10-나호인 범패·작법무와 제15호인 인천수륙재의 예능보유자.
 우선 중국 상하이문화원의 초청으로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상하이를 방문, 보존회 회원들과 함께 우리 불교 음악과 무용을 선보이게 된다.
 작법무인 바라춤과 나비춤은 ‘자비’와 ‘귀의’를 상징하는 몸동작으로 추는 춤사위.
 일초 스님과 보존회원들은 상하이에서 명발, 신중작법, 요잡바라, 영산회상불보살, 복청게, 청수발, 도량게, 거불, 사다라니바라, 운심게, 법고무, 회심곡 등의 순으로 공연한다.
 또 다음달 2일부터 7일까지는 해양수산대학인 괌 유니버시티(UOG)에서 인천수륙재를 비롯해 전통무용과 국악, 사물놀이 등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UOG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괌에 살고 있는 한인 교포들의 추석 축제로 진행되는 행사다.
 수륙재는 물과 육지에서 헤매는 영혼과 아귀를 달래며 위로하기 위해 불법을 강설하고 음식을 베푸는 불교의식. 인천수륙재는 항쟁의 역사가 깃든 강화도를 중심으로 발전돼 왔으며, 다른 지역의 보다 소리(법음)가 장중하고 법무는 환희에 넘쳐 흥겹기까지 하다.
 일초 스님은 “멀리 고향을 떠나 괌에서 살고 있는 교포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불교의식무 이외에도 우리춤과 소리, 사물놀이 등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희기자 kimjuhee@
 
 사진설명
 범패·작법무와 인천수륙재의 예능보유자 일초 스님이 상하이와 괌을 잇달아 방문, 우리 불교전통춤을 선보인다. 사진은 바라춤 시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