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력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조소학과·예술대학원 졸업
 ▲제6회 MBC 구상조각대전 대상수상
 ▲제35회 인천미술대전 대상수상
 ▲현 계원조형예술대학, 강릉대학교 출강
 
 ?작가노트
 우리의 관성속에 그림이, 또는 조각이 있다면 그것은 온통 그림이나 조각이라고 불리우던 전형적인 작품일 것이다. 당연히 고즈넉한 풍경이나 조형적인 인물 등을 떠올리기가 쉽다. 문제는 그 지점에서부터 시작된 듯하다. 역사적인 작업의 맥락속에서 이해되지 않는 작업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지점말이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여러가지 금기에 대한 훈육에 길들여져 있다. 이른 바 합리적이고 논리적이고 역사적인 것을 존중해 온 결과 인간의 물질생활이 편리해지고 비약적인 과학의 발달도 이루었지만 그로 인해 재미와 신념처럼 믿어왔던 정서가 많이 사라진 것도 사실이다.
 비합리적 세계의 표현이라는 것은 그런 지점에서부터 시작된다. 일반적 환영을 무시하고 대상의 인상을 가로지르는 경계나 양감의 표현은 논리적 비약이지만 역설적으로 제도나, 질서의 불편함을 이야기할 수 밖에 없는 작가들의 생리적 현상과 비슷하다. 때문에 다소 불편한듯한 대상의 분할은 오히려 작가에게는 전형을 비트는 하나의 태도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작업의 주체인 업(Karma)은 불교의 개인적 응보에 근거한 정의의 개념을 차용한 것이다. 실제로 업에 대한 사실적 정서라는 부분은 초자연적인 부분이지만 우리는 그러한 업의 정통적 정서를 무시할 수 없다. 또 그런 무시할 수 없는 의지가 때로는 선악의 윤리를 포괄하고 미래를 개척하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우리의 정서는 매우 과학적이면서도 매우 직관적인 예술의 형태를 닮아 있다. 동물중에 소와 말처럼 강인한 대상이 갖고 있는 상징을 우리 조상이 잘 이용하듯이 해체와 새로운 조합은 업이라는 태도를 가지고 다성의 울림을 바라는 소문의 진상처럼 여전히 우리의 상상력으로 잉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