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가 1909년 10월26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 사살한 사건을 전후한 11일 동안의 알려지지 않은 행적을 담은 영화 ‘도마 안중근’이 오는 8월27일 개봉할 예정이다.
 특히 이 영화는 개그맨 출신 MC 겸 영화제작자 서세원(48)이 감독으로 연예계 복귀를 알리는 작품.
 서씨는 지난해 연예계 비리에 연루, 방송사 PD 등에게 홍보비를 건네고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로 기소돼 서울지방법원으로부터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중국에서 현지 촬영한 이 영화에서 서씨는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연출까지 맡는 등 제작에 적극 참여했다. 현재 녹음과 편집 등 후반작업을 진행중이다.
 유오성이 주인공 안중근역을 맡았고, 연극배우 윤주상이 이토 히로부미로 나온다. 정성모가 안중근을 조사하는 일본 검찰관으로, 고두심이 안중근의 어머니로 출연한다.
 영화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을 출발하는 1909년10월21일부터 거사를 치르고 일본 헌병대에 이끌려 여순감옥으로 향하는 11월1일까지를 담고 있다.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고, 마무리한 뒤 일본 헌병대에 잡혀 취조를 당하는 일까지, 10월26일을 전후한 11일간의 안중근 의사의 행적을 쫓는다.
 ‘도마’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안중근 의사의 세례명이다.
 영화제작사인 (주)소스원 프로덕션은 안중근 의사가 남·북한을 떠나 민족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인물인 만큼 오는 8월쯤 금강산 온정각에서, 오는 9월쯤에는 북한 평양에서 시사회를 개최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서세원은 지난 7월 초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안중근의사 기념사업회와 함께 북한을 방문하는 등 북측 당국자와 시사회 일정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희기자 kimjuhee@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