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일 이탈리아에서 개막하는 제6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초청작 라인업이 30일 오전(한국시각) 발표됐다.
최근 열렸던 주요 국제영화제와 마찬가지로 올해 베니스영화제에서도 아시아 작품들의 약진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영화제 사무국이 인터넷 홈페이지(www.labiennale.org)를 통해 밝힌 메인 경쟁부문 ’베네치아61’(Venezia 61)의 초청작에는 한국 영화 ‘하류인생’(임권택)을 비롯해 대만 감독 허우샤오셴(侯孝賢)의 ’커피시광’(Coffee 時光), 일본 애니메이션의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란 마흐말바프 가(家)의 어머니이기도 한 마르지예 메쉬키니 감독의 ‘떠돌이 개’(Stray dogs), 중국 제6세대 감독 지아장커(賈樟柯)의 ‘쉬지에’(世界) 등 다섯 편이 포함됐다.
미국에서 제작됐지만 인도 감독 미라 네어가 메가폰을 잡은 ‘배너티 페어’(Vanity Fair)를 포함하면 아시아 영화는 모두 여섯 편이 되는 셈이다.
이밖에 프랑수아 오종의 신작 ‘5×2’(Cinq fois deux)와 ‘디 아더스’의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이 연출한 ‘아웃 오브 시’(Out of sea·원제 Mar adentro)도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으며 조너선 글레이저 감독의 ‘버스’(Birth), 거장 빔 벤더스의 신작 ‘랜드 오브 플렌티’(Land of plenty) 등도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노리게됐다.
올해 경쟁부문의 심사위원으로는 위원장 존 부어맨 감독을 비롯해 독일 감독 볼프강 베케르, 미국의 감독 스파이크 리, 세르비아 출신 감독 두산 마카베예프, 미국여배우 스칼렛 요한슨 등이 참가한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빈 집’(김기덕)이나 ‘얼굴없는 미녀’(김인식),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는 이날 발표된 초청작 명단에서는 일단 제외됐지만 이미 알려진대로 한국과 홍콩, 일본의 합작영화 ‘쓰리, 몬스터’는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섹션에 초대받아 베니스를 찾는 한국 영화는 두 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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