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ㆍ조니 맥도웰 콤비를 앞세운 현대다이냇이 다시 앞서 나갔다.

 현대는 1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현대 걸리버배 98ㆍ99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이상민(19점)ㆍ조니 맥도웰(31점ㆍ19리바운드) 콤비가 한껏 위력을 떨쳐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93대85로 제압했다.

 이로써 2차전 패배의 충격을 딛고 2승1패가 된 현대는 남은 4게임에서 2승을 추가하면 대망의 정상에 오른다.

 이날 승부는 역시 1, 2차전과 마찬가지로 용병들의 골밑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재키 존스(12점ㆍ7리바운드)와 맥도웰이 리바운드에서 기아의 클리프 리드(29점ㆍ9리바운드)와 제이슨 윌리포드(25점ㆍ10리바운드)를 앞지른 현대는 리바운드수에서 34대29로 크게 우위에 섰고 초반부터 착실히 점수를 쌓아 마지막쿼터 중반 80대59로 무려 21점차로 앞서 완승을 거뒀다.

 강동희(15점)가 이끈 기아는 3쿼터 한 때 리바운드의 우위를 찾아 점수를 만회했으나 발목 부상중인 윌리포드가 힘을 못쓰고 리드가 존스의 높이에 눌려 공수에서 제 역할을 못했다.

 4쿼터 시작후 5분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13점을 몰아넣은 현대는 종료 2분여를 남기고 20점차로 리드를 지켜 승리를 예감하고 존스, 이상민, 맥도웰 등 주전들을 벤치로 불러들여 14일 열릴 4차전에 일찌감치 대비했다.

 4쿼터 초반과 중반 윌리포드와 리드가 잇따라 파울트러블에 걸린 기아 역시 이때 도저히 승부를 뒤집기는 힘들다고 판단, 「공격의 핵」인 강동희를 표명일로 대체시켰다.

 2진들을 대거 기용한 현대는 이후 한점도 못넣고 1분30초동안 기아에 내리 15점을 내줬으나 맥도웰과 이상민을 다시 기용해 위기를 넘겼다.

 기아는 현대의 기동력에 밀려 시종 별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김영만(10점)이 추승균(12점)의 찰거머리 수비에 걸려 평소보다 부진했다.

 강동희는 이날 프로통산 504리바운드를 기록,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500리바운드를 돌파했으나 패배로 빛을 잃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