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주스와 함께 약을 먹으면 포도주스가 의약물질의 흡수를 방해,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캘리포니아대(UCSF) 안드레아 솔드너박사팀은 미의약연구협회(AAPS) 학술전문지 「의약연구(Pharmaceutical Research)」 최근호에서 포도주스가 널리 사용되는 일부 의약물질의 흡수를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포도주스는 장 내에 있는 의약물질 분해효소(CYP3A4)를 감소시켜 의약물질이 혈액속으로 더 잘 흡수되게 한다는 지금까지의 연구결과와 반대되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구팀이 실험을 통해 포도주스가 인체 흡수를 방해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의약품은 널리 사용되는 항암제 「빈블래스틴」, 고혈압치료제 「로사탄」, 장기이식 거부반응 억제제 「사이클로스포린」, 알레르기반응 약화제 「펙소페나딘」 등이다. 연구팀은 포도주스의 의약물질 흡수 방해가 포도주스에 포함돼 있는 알려지지 않은 물질이 장내에 있는 Pㆍ글리코프로틴(PㆍGlycoprotein)이라는 물질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