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인천시립무용단 `춤마당 흥마당'
 인천 무용계를 책임질 젊은 춤꾼들의 춤마당이 펼쳐진다. 30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인천시립무용단은 47번째 ‘춤마당 흥마당’ 공연으로 ‘내일을 여는 젊은 전통춤 작가전’을 준비했다. 최영혜, 홍지영, 양성미, 장지영, 최귀진, 이선초 등 시립무용단 단원중 젊은 무용가들이 그동안 쌓은 기량을 선보이게 된다.
 지난 2003년 ‘옛 마음으로 엮은 전통 춤 조각보’를 시작으로 단원 독무전은 이번이 세번째.
 조선 순조때 향악 정재의 하나로, 어느 봄날 아침 버드나무 가지 위에 앉아 지저귀는 꾀꼬리 소리를 무용화한 것으로 전해 진 ‘춘앵전’(최영혜), 버선발의 고운 내디딤과 여인의 숨결과도 같은 꺼질듯한 춤사위로 격조와 태를 선보이며 진양조, 중모리, 굿거리, 자진모리 장단으로 구성된 ‘산조’(양성미)가 펼쳐진다.
 또 살풀이춤의 원초형인 ‘도살풀이’를 홍지영이, 무형문화재 제97호로 단아한 멋과 함께 정과 한이 서린 비장미가 돋보이는 이매방류 살풀이춤을 최귀진이 각각 선보인다.
 장지영이 준비한 창작 장구춤 ‘소향’에서는 궁편과 채편의 소리가 나타내는 음양의 조화로움과 화려한 테크닉을 감상할 수 있다.
 이선초는 일명 수건춤으로 불리는 ‘달구벌 허튼춤’을 춘다. 옛 대구의 멋스러운 정서가 녹아있는 교방놀이 춤으로, 조심스럽게 흩날리는 수건과 활기찬 소고놀이의 허튼춤이 조화를 이루면서 소박한 여성미를 발견할 수 있다.
 젊은 무용가들의 독무에 이어 시립무용단은 30여명의 군무로 재구성한 소고춤을 준비했다. 5천원·3천원 ☎(032)438-7774 <김주희기자> kimjuhee@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