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15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피판2004)의 개막작과 폐막작을 비롯해 상영영화가 확정됐다.
 피판2004 사무국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개막작으로 스튜어트 고든 감독의 ‘개미들의 왕’(King of the Ants)을, 폐막작으로 안병기 감독의 ‘분신사바’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스튜어트 고든 감독은 90년대 ‘좀비오’ ‘데이곤’ 등으로 공포영화의 거장 반열에 올랐고, 개미들의 왕은 그의 최신작이다. 안병기 감독은 ‘가위’(2000년)와 ‘폰’(2002년)으로 두번이나 피판의 폐막작에 선정된 바 있다.
 피판2004의 섹션은 모두 6개. 부천초이스, 월드판타스틱 시네마,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패밀리 섹션, 한국영화 걸작 회고전, 특별전 등이다. 상영작은 모두 261편으로 전년에 비해 72편이 증가했다.
 경쟁부문인 부천초이스에서는 장편 10편, 단편 8편이 선정됐고, 작품상과 감독상 등 장편은 6개부문, 단편은 3개 부문에 걸쳐 시상하게 된다.
 월드판타스틱 시네마에서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주제와 새로운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선보이게 된다. 예년에 비해 6개 나라가 더 늘어난 19개국에서 46편을 선보인다.
 어린이 관객을 위한 패밀리 섹션에서는 11개국 18편이 상영된다.
 한국영화 걸작 회고전에서는 ‘한국영화의 재발견-춘몽의 창조적 복원’을 주제로 유현모 감독의 ‘춘몽’(1965년)을 복원 상영한다.
 특별전으로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원류-테코보에서 모모타로까지’ ‘엽기영화공장 트로마의 독립지존 30년’ ‘요그르 부트게라이트 특별전’ ‘쇼 브라더스 회고전Ⅱ-오색황혼에 바치는 송가’가 준비됐다. 또 특별상영작으로 ‘에이모스 보겔’과 ‘시네마16 영화보기로 세상을 뒤집다’가 마련됐다.
 이중 피판2004에서만 선보이는 작품으로는 월드프리미어 9편, 인터내셔날 프리미어 21편, 아시아 프리미어 64편 등이다.
 늘어난 영화만큼 상영관도 확대됐다. 부천시민회관 대강당과, 부천시청 대강당,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 오정구청 오정아트홀, CGV부천8, 소사구청 소향관, 시청앞 잔디광장 등 9개관이다. 이중 소사구청 소향관은 포스트 페스티발 기간인 23·24일만 운영된다.
 영화예매는 피판2004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www.pifan.com) 티켓사이트에서만 가능하며, 개·폐막식, 심야상영, 씨네락 나이트 등은 1만원, 일반 상영작 및 개막작은 5천원, 깨비타임은 4천원이며, 야외상영은 무료다. <김주희기자> kimjuhee@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