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의 도예(陶藝)는 어떻게 다를까.
　한국 일본 미국 등 3개국의 유명 도예작가들이 참여하는 한·일·미 도예전(展)이 흙을 빚는 각국의 호흡차이를 표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안양점 ‘롯데화랑’에서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열리고 있는 도예전 ‘흙이 말하다’.
　전동화, 황예숙 등 한국도예가 5명과 일본작가 3명, 미국도예가 1명 등 9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각국의 도예작품들이 품어내는 고유의 예술혼을 전달하고 있다.
　특별히 한국과 일본의 현대생활도자예술의 지형도를 접할 수 있는 이번 전시에서는 양국간 도예의 감각표현 방식부터 달리하고 있다.　
　한국의 도예가 무기교의 기교, 순박한 투박미로 대변되는 인위적 손때가 덜묻은 거친 재료의 본래성질을 드러내는 특징을 지닌 반면 일본의 도예는 국화와 칼로 대표되는 국민성답게 깔끔하고 세련된 형태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는 일본이 오히려 우리 옛것을 전승시켜서 투박한 물질성을 살리고 있는 반면 한국은 일본의 세련된 상황을 뒤늦게 답습하는 상황이다. 양국이 전통적 기법에서 벗어나 점차 새로운 기법으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현실을 엿볼 수있다.
　전동화씨의 작품 ‘사진’은 최근 세계를 경악시킨 조류독감에 대한 작가의 느낌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조태현기자> choth@incheo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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