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작가 강선미씨가 세번째 개인전을 연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갤러리에서는 오는 4일부터 9일까지 펼치는 ‘Vertigo 있다’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지문을 대형화하여 흰색 라인 테잎과 블랙 라이트를 설치하면서 어둠속에서도 선명한 형태를 볼 수 있게 해 어둠이라는 다중적 의미의 배경과 지문이라는 주체성의 표현이 관객들에게 그 다음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게 유도한다.
 또 직선의 바코드와 벽면, 혹은 기둥 등 전시장 주변을 다양한 방법의 선들로 반복해 배열시키기도 하고 전시장 바닥에는 건물숲을 원근감있게 표현하여 마치 위에서 밑으로 빠져드는 듯 한 착시를 일으키게 설치, 관람객들에게 아찔함과 현기증을 선사한다.
 이러한 일시적인 착시를 통해 열려진 또 다른 공간으로의 이동을 시도하며 동시에 획일화 되지 않은 공간들을 채워나가며 보는이들로 하여금 반응의 여지를 터놓고자 시도한다.
 강선미씨는 “이번 작품들은 비어있는 공간을 채워넣어야하는 넓은 공간에 그저 라인으로 밑 그림을 그려놓은 아직도 완성중인 작업”이라며 “관람객과 고민하고 해결하고 즐길 수있는 그런 전시가 되도록 공간 부리기를 마음껏 상상하고 있다”고 말한다.
 강씨는 올들어서만도 서울 시립미술관, 문화예술진흥원 마로니에 미술관, 성곡 미술관 등 수도권의 비중있는 그룹전에 참가하는 등 의욕적으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는 인천 작가모임 ‘스페이스 빔’ 운영위원이자 계간지 ‘시각’의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조태현기자> choth@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