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극단 성장드라마 `바다가 있는 풍경'
 인천시립극단이 제36회 정기공연으로 성장드라마 ‘바다가 있는 풍경’을 준비했다.
 가족과 가정의 소중함을 모티브로 삼는 이번 공연에선 호효훈(청량중 3년), 김혜진(박문여고 3년) 등 청소년들이 객원 출연해 주인공을 맡을 예정이어서 프로패셔널과 아마추어의 색깔이 공존하는 색다른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우네 집에는 두 가족이 함께 산다. 이모부가 돌아가신 뒤 능력이 없는 이모와 이종사촌인 은선, 은이가 함께 사는 것이다. 이 두 가족은 서로를 따뜻하게 감싸안고 살아가려 하지만 여의치 않다. 성실한 아버지는 자꾸 일감이 줄고 형 상철도 직장상사와 문제가 생긴다.
 한편, 은선은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오디션을 보려하고 가족은 반대를 한다. 은이는 과보호 속에 늘 병을 앓고 자고나면 조금씩 몸이 자라는 것 같은 상우는 사춘기 한 가운데 있다.
 그런 가운데 아버지가 과로로 쓰러지고 설상가상으로 형 상철은 도박으로 쥐꼬리만한 월급마저 몽땅 잃어버리고 만다.
 풍족하진 않지만 따뜻해 보였던 한 지붕 두 가족은 이제 금방이라도 흩어질 것 같다.
 이런 와중에서도 상우는 무럭무럭 자라 ‘성’(性)에 대한 생각도 자라게 된다. 상우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언제나 함께 해주는 형 상철과 든든한 버팀목인 아버지, 그리고 울타리가 되어준 가족들을 생각하며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보낸다.
 이 작품의 원제는 닐 사이언의 ‘브라이튼 해변의 추억’이다. 1927녀 미국 뉴욕출신인 닐 사이언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군복부 시절부터 글을 쓰기 시작, TV작가로 시작해 수많은 영화와 희곡을 발표했다.
 1961년 ‘나팔을 불어라’(결혼하기 싫은 남자)로 브로드웨이에 데뷔한 이래 많은 작품을 통해 극작가로 성공을 거뒀다. 공연은 6월4일∼12일까지, 평일은 오후7시30분, 토·일요일은 오후4시에 있다. 1만·7천·5천·3천원. ☎(032)420-2790, 438-7775 <김진국기자> freebird@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