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무용인 춤예술로 우국선열 명복 기원
 나라를 위해, 자신과 가족을 버리고 산화한 님들의 넋을 기리는 행사가 현충일인 오는 6월6일 인천시 남구 숭의동 수봉산 현충탑 광장에서 펼쳐진다.
 인천남구불교연합회와 인천무형문화재 10-가호 범패와 작법무(바라춤) 보존회, 한국불교무용연구소는 이날 ‘가신 님을 위한 현충재’를 오후 3시부터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는 능화·방추·정암·법안·보문 스님, 칠광·혜천 법사 등 승려들과 함께 최경희, 박종혁, 최귀진 등 인천의 무용인들이 대거 출연, 춤예술로 우국선열들의 명복을 기원한다.
 공연은 조용한 산사에서 우주만물을 깨우는 새벽 예불의식인 ‘법사물’로 시작한다.
 이어지는 ‘거불’(범패)은 ‘모든 악은 짓지 말고,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하며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하게 하라’는 부처의 가르침을 받들어 부처를 도량으로 모시는 절차다.
 ‘명발 바라춤’은 부처의 위신력으로 일체의 번뇌를 없애고 불법을 옹호하는 춤으로 바라를 울려 정법을 찬탄한다.
 ‘길’은 범패와 작법무의 꽃인 ‘나비춤’을 재해석한 춤으로 박범훈 작곡의 ‘길’에 맞춰 나비가 돼 마하무드라의 해탈무가 이어진다.
 클라이막스는 ‘법고춤’. 어리석은 중생을 계도하는 법고춤의 사위는 예능보유자이며 명부인 능화스님의 춤사위로 만날 수 있다.
 행사는 ‘요잡·천수바라춤’으로 막을 내린다. 요잡은 우요삼잡이라 해서 최고의 인사예법을 말한다. 천수바라춤은 천개의 손을 가진 보살의 대원을 담아 신묘장구대 다라니 구밀에 맞춰 추는 춤이다. 신밀인 몸으로 신업공양을 짓는 불교무용 최고의 백미다. ☎(032)884-8904 <김진국기자> freebird@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