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30일까지 소극장 ‘알과핵’에서
 과천한마당축제 임수택 예술감독이 연출한 페터 투리니(Peter Turini)원작의 ‘쥐사냥(rozznjogd)’이 7일부터 30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알과핵’에서 공연된다.
 ‘쥐사냥’은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투리니를 일약 유명하게 만든 작품으로 일본을 비릇한 세계 150여 곳에서 공연됐다.
 초연뿐 아니라 그 이후 공연에서도 거친 언어와 공격적인 연기에 충격을 받은 관객의 거센 항의가 있었으나 작품의 성공을 막지는 못했다.
 작가는 문명에 대한 역겨움과 세상에 대한 경멸, 사랑에 대한 동경과 자유에 대한 꿈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으며 작품의 성공은 비단 갖가지 스캔들에 의한 것뿐 아니라 이 같은 주제가 전달하고 있는 충격적인 면에 힘입은 바 크다.
 국내선 지난 2001년 역시 임감독의 연출로 초연돼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다.
 환경오염의 산물인 쓰레기 처리장과 그 속에 사는 쥐들, 신분상승의 욕망을 나타내는 유명 브랜드의 소비와 비인간적인 삶 등 문명사회 속에서 문명의 폐해에 시달리는 우리 현대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준 이 작품은 관객과 평단의 고른 지지를 받으며 그 해 서울공연예술제의 공식참가작으로 초청되기도 했다.
 지난 해 물질문명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담긴 ‘타이타닉’, 환경오염에 따른 자연의 왜곡을 경고한 ‘까밀라’ 등의 작품을 과천한마당축제에 소개한 바 있는 임감독의 이번 연출작 ‘쥐사냥’ 역시 그의 예술관의 한 축인 사회적 이슈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에 비추어 볼 때 당연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올해 무대공연작품제작지원사업에 선정돼 새롭게 선보이는 ‘쥐사냥’이 3년만에 다시 가져올 충격을 기대해 본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30분, 일요일 오후3시·6시. 일반 1만5천원, 학생 1만2천원. ☎(02)745-8836.  
 <권광수기자> kskwon@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