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제교류가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개성공단간 호환적 개발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이같은 계획을 밝힌 사람이 개성공단 건설을 주관하고 있는 현대아산(주)의 김윤규사장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계획이 구체화되면 인천은 물류 및 IT 등 첨단지식산업 입지로, 개성공단은 제조업 중심지로 발전이 가능해 동북아 경제중심을 목표로 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건설도 상당히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남북교류는 한반도 긴장 완화와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한민족이 다함께 잘 살기 위해서는 모두가 힘을 합쳐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기도 하다. 개성공단 조성사업에 주목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을 개성공단과 연계해 물류중심 기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에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김사장은 17일 인천시청에서 가진 특강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와 개성공단의 물류이동로 확보를 위해서는 개성공단과 강화군간의 연계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사장이 이날 제시한 인천-개성공단간 호환적 경제개발계획은 특히 인천시가 환황해권 경제네트워크 구축의 일환으로 검토중인 인천-개성간 경제공동개발구 구상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김사장은 개성공단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당장 자유로와 수도권 외관순환도로를 연계해 인천항을 물류 전진기지로 활용하게 될 것이며 그 시기는 빠르면 시범업체가 생산에 들어갈 내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설명,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했다.
 인천-개성공단 호환적 경제개발계획은 침체에 빠져 있는 인천으로써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개성공단서 생산된 제품이 인천으로 집결된 후 공항과 항만을 통해 수출된다면 그로 인해 엄청난 물류비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천시는 인천-개성간 호환적 경제개발계획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서두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중장기적으로는 북측의 개풍군과 최단 거리인 강화군을 연결하는 연륙교를 건설해 북한경제와 인천 경제자유구역개발의 돌파구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