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꿔끙 베트남무용대학장 인터뷰
 “한국 무용은 두 번 정도 본 적이 있습니다. 한국의 정신과 감정을 담고 있는 것 같아 많이 좋아합니다. 물론 아름답기도 합니다. 그 나라 무용을 보면 그 나라의 커다란 부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전 꿔 끙(56) 베트남무용전문대 학장은 “그 나라의 고유한 춤에는 그 나라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된다”며 “한국춤은 역동적이면서도 부드럽고 정적이면서도 동적으로 아주 다채롭다”고 말한다.
 “우리 학교도 한국처럼 무용예술이란 장르를 통해 베트남의 정신을 지키고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본주의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사회주의 경제발전에는 무용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무용 예술을 통해서 인민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심어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베트남무용전문대는 1959년, 베트남에서는 처음으로 세워진 무용전문학교이다. 이 학교를 나와 활발하게 움직이는 무용인들만 2천500여명에 이르며 베트남무용협회 멤버의 대부분이 이 학교 출신으로 구성됐다. 그에 따르면 호치민은 국가정책적으로 무용인을 육성하고 무용발전에 공을 들였다. 그것은 지금의 정부에까지 이어져 내려온다.
 “베트남무용협회 멤버는 600명이 넘는데요. 그 가운데 16명이 인민무용가입니다. 또 116명의 무용가와 18명의 우수선생을 보유하고 있지요. 호치민상을 세번이나 탔습니다.”
 베트남 무용계를 대표하고 대외적인 공연에 참가하는 베트남무용협회 회원들도 모두 베트남무용전문대 출신으로 구성됐다. 그만큼 베트남무용전문대는 실력있는 베트남무용인을 배출하는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저희는 인천, 한국과 춤으로 교류하길 간절히 원합니다. 그것은 양 국의 무용예술 발전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무용인들의 교류는 경제, 정치, 사회 등 다른 교류로의 확장을 가져올 것이라 믿습니다.” <베트남 하노이=김진국기자> freebird@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