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포천 여중생 엄모양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포천경찰서는 지난해 6월 소흘읍 여중생 납치사건 용의자 3명 가운데 한명인 박모(24·무직)씨를 붙잡아 엄양 사건과의 연관성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박씨와 일당 2명이 귀가중인 여중생을 범행대상으로 한 점과 차량을 이용한 점, 범행장소가 소흘읍 일대인 점 등에 주목하고 있다.
 박씨는 검거이후 지난해 6월 7일 소흘읍에 사는 여중생 2명을 납치했다 3시간만에 풀어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공범 2명에 대해서도 일체 함구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공범 2명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여중생 납치당일 박씨와 휴대전화로 통화한 사람들의 내역을 뽑아 행적을 쫓고있다.
 경찰은 또 엄양 사체가 발견된 배수관 뒷쪽에 20인치 TV포장용 종이상자가 가려져 있었던 점에 주목, 살인 용의자가 이 TV 구매자 또는 배송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함께 실종당일 통학로에서 목격된 서울 번호의 트라제XG 및 카니발 승합차와 같은 차종 소유주 2천800여명의 명단을 확보해 포천과 의정부지역에 연고가 있는 차량 소유주를 중심으로 행적수사를 펴고 있다.
 <김성운·심언규기자> simstar@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