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성미술 비엔날레,6일 개막
 “아직도 잔존해 있는 여성에 대한 편견과 가부장적 사회현실에 대한 인천여성미술인들의 이유있는 권리찾기”
 남성으로부터의 구별과 분리를 내세워온 본질주의적 페미니즘을 넘어서 여성내부의 다양성에 눈을 돌리고 나아가 여성미술의 위치를 찾아가자는 취지에서 준비되어온 제1회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운영위원장·권경애)가 6일 화려하게 개막된다. 
 인천여성작가연합회가 주관하고 한국미술협회 인천지회가 주최하는 이번 비엔날레는 평면 90명, 입체 12명, 평면 1명 등 여성작가 103명이 참여하는 국내 최초의 여성미술비엔날레이자 지역 최대 규모의 미술전이다.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인천종합문예회관 전관에서 ‘여성-기쁨과 좌절’이라는 주제로 대규모 전시와 함께 축하공연, 워크숍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나뉘어 펼쳐진다.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는 지역 여성미술의 현장을 조심스럽게 조망하고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여성미술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주는 선구자적인 전시라는 점에서 기획단계에서부터 관심을 끌어왔다.
 특히 한국미술협회 인천지회와 인천여성한국화회, 인천여성서양화회, 인천여성조각회 등 수십 년 동안 지역의 여성미술을 대표해온 작가들이 한자리에 하는 전시라는 점에서도 국내 미술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참여작가별로 7∼8m의 전시공간에 서양화와 한국화, 그리고 조각과 판화부문에서 모두 500여 점의 작품들이 선보여질 예정.
 먼저 개막일인 6일 오후 5시30분부터 가야금산조, 요들, 무용 등의 풍성한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7일 오전 10시에는 전시작품에 대한 토론과 페미니즘 제언과 관련한 워크숍이 마련되며 11일 오후 6시에는 출품작가들과 만남의 자리도 마련된다.
 이번 비엔날레는 1996년부터 지역 여성미술인들을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추진되어 왔으며 IMF등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난항을 겪다가 8년만에 인천시의 지원과 회원들의 정성들이 한데 모아져 결실을 보게 됐다.
 그래선지 인천여성작가들의 왕성한 창작 열기와 다양한 미술적 접근을 통해 일반인들의 인식을 새롭게 하고 무엇보다 지역미술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줄 수 있는 의미있는 비엔날레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인천여성미술의 현장을 확인한다는 차원에서 작품의 선정과정을 거치지 않고 수용했다는 점이 특징으로 앞으로는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작가에 제한하지 않고 많은 여성작가들과 출향작가들이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들어 간다는 입장.
 운영위원회측은 2년마다 열리게 될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를 장기적으로는 전국단위의 미술축제로 발전시켜나가고 더 나아가 미술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여성의 역할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하는 미술축제로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천지역에는 인천미협 소속 여성회원과 각 미술단체 회원, 그리고 아마추어 작가들을 포함해 500여명의 여성미술인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비엔날레를 준비해온 권경애 운영위원장은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항상 시대상황에 앞서가는 의식 있고 창의적인 작업이 요구됨을 잊지말아야 할 것”이라며 “이번 첫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를 계기로 지역에서 여성작가의 위치를 재확인하고 여성미술을 국제화의 관문인 인천의 대표적인 문화코드로 발전시켜나가게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원구기자> jjlwk@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