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인천 경기 행사 대채
 이른 아침 ‘부럼까기’로 시작해 ‘귀밝이술’에 ‘더위팔기’, 그리고 ‘지신밟기’와 ‘쥐불놀이’까지 정월대보름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바로 다채롭고 이색적인 전통 놀이문화들이다
 특히 대보름의 각종 풍속은 전체 세시풍속의 30%를 넘을 정도로 풍부하다. 이유는 정월대보름이 우리 민속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비중을 가지고 있고 동시에 설날과 함께 상호 유기성을 갖기 때문.
 오는 5일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인천과 경기지역에서도 한해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 행사들이 펼쳐진다. 인천과 경기지역에서 벌어지는 다채로운 정월대보름 행사들을 소개한다.
 
 ▲인천
 중구 신포시장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역문화단체인 터진개 문화마당 황금가지에서는 주말인 7일 오전 11시부터 ‘터진개 지신밟기’ 행사를 마련한다.
 지신밟기는 집을 돌아다니며 소원을 빌어주는 행사로 정원대보름에 마을사람들과 함께 했던 대표적인 전통놀이.
 고사에 이어 신포동 일대에서 동네의 액을 쫓는 달집태우기와 전통놀이마당, 그리고 소원이루기, 먹거리·볼거리 마당 등이 이어지며 길놀이, 앉은반 공연과 집돌이 등의 신명나는 풍물들도 선보여 진다.
 또 전통놀이로 윷놀이와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새끼줄꼬기, 팽이돌리기 등이 시민들과 함께 할 예정이며 정월대보름 행사의 마지막을 지역의 상인들과 시민들이 보름달 아래서 함께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계양구 시설관리공단에서도 고유의 전통문화를 재현, 계승하고 구의 번영과 한해 무사고를 기원하는 ‘지신밟기’행사를 마련한다
 오는 4일 11시30분부터 계양구시설관리공단 도두리풍물단이 계양구청 정문 광장에서 시작해 작전·서운동, 노인복지회관 등 각 동과 의회, 계양문화회관 등을 순회하며 흥겨운 정월대보름맞이 행사를 준비한다.
 이어 7일 오후 3시부터 계양문화회관 공연장에서는 정월대보름맞이 ‘국악한마당’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도두리 풍물단을 비롯해 이은관 (배뱅이굿 인간문화재), 유지숙 (서도소리 준인간문화재), 박준영(배뱅이굿 준인간문화재) 등이 출연해 배뱅이굿과 서도소리, 그리고 경기민요 등을 선보인다.
 
 ▲경기
  2월5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경기도내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수원시는 1일 오전 10시부터 권선구 고색동에서 민속 줄다리기(일명 코잡이 놀이)를 펼친데 이어 4일 오후 2시부터는 만석공원에서 오곡밥·부럼나눠먹기 등으로 구성되는 갑신년 대보름 큰잔치를 개최한다.
 부천시 원미·소사·오정구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부천시민운동장에서 국회의원 선거 입후보예정자, 정당관계자, 시민 등이 참가하는 ‘정월 대보름 맞이 공명선거 기원 민속놀이 한마당’을 연다.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와 6월10일 부천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주권의식 고취와 공명선거 정착을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줄다리기 등 전통민속놀이로 꾸며진다.
 군포시는 5일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대야동 둔대초등학교 등 관내 곳곳에서 지신밟기와 전통문화체험마당, 달맞이굿 등이 펼쳐지는 달맞이 축제를 개최한다.
 또 이날 군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휘영청 달맞이 코리안 뮤직·어울림2004’행사도 마련된다.
 광명시도 대보름 당일 오후 2시부터 시민운동장에서 다양한 민속놀이로 꾸며지는 대보름 축제를, 과천시는 관문체육공원 일대에서 시민 등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정월대보름 민속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원구·구대서기자> kds@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