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결같은 선율과 아름다운 화음, 열정적인 몸짓의 어울림.
  2004년 새해 아침을 역동적이고 희망차게 열었던 신년음악회 예술단의 합동공연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의 10주년 역사를 알리는 큰 의미의 시작이자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인천지역 공연문화 예술의 발전을 꾀하기 위하여 건립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개관 10주년의 의미는 문화예술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공연문화 주체로, 또 예술의 요람으로 회관과 예술단체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요구되어지고 있는 것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이 있듯이 인천종합문예회관의 건립으로 인천예술계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흔히 결혼기념일로 따지면 사랑이 무르익어 가는 10년을 석혼식에 해당하는 시점으로 볼 때 회관은 이제 예술 중흥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 시점에 서있다. 특히 예술단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는 현실에서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의무를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써 깊이 통감한다.
 그동안 회관은 희망을 노래하고 소망을 연주하고 무수히 많은 작품을 창조해 사랑의 몸짓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질주해왔다. 공연과 전시 및 심포지엄 등을 제공하며 예술 발전의 중심에 자리잡고 서있는 예술회관은 이제 10주년을 계기로 완성된 예술도시를 이룩하기 위해 문화적 예술적 비전을 제시해야할 소임이 있다.
 물론 다목적이라는, 다소 예술적 전문성이 부족한 개념으로 설계되어진 까닭에 많은 공연단체에게 모두 만족을 줄 수는 없겠지만 최선의 방향을 선정하여 질적으로 우수한 공연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고난을 축복의 서곡으로 믿고 나갈 때 행복이 찾아오듯이, 인천 시립무용단은 새로운 도전으로 인천의 정체성을 담은 작품들을 시민들에게 선 보여 현실의 어려움을 정신적인 평안함으로 바꾸어 가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려 한다. 또한 미래의 밝은 비전을 제시하는 아름다운 예술적 작품의 창작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예술단체가 되기 위해 땀을 흘릴 각오다. 아울러 다양한 소재 발굴을 통해 세계속의 인천으로 남기 위한 노력 또한 우리의 몫이다.
 이러한 두 박자도 예술발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시민들이 보내 주시는 관심이야말로 완성된 예술을 창출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세 번째 박자가 아닐까 한다. 이 세상의 모든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모니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이며 가장 중요한 요소는 관심이다. 칭찬으로 때론 따금한 충고로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예술적 작품을 창조하기 위하여 다가서는 우리 예술단의 노력에 시민들의 다스한 관심을 부탁드리고 싶다.
 다가올 10년의 역사는 아름답게 만들어 나가려고 하는 사람들의 몫이다. 미래는 현실의 충실함과 이상 추구의 꿈이 어우러져 다가오는 것이기 대문이다.
 우리 모두 함께 밝은 미래의 인천종합문예회관의 발전된 모습을 꿈꾸면서 달려가자. 더욱 발전된 10년후의 모습을 그리며…. <한명옥·인천시립무용단 예술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