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독도 우표 발행 이후 한·일 양국 네티즌들 사이에 사이버 전면전이 일어나는 등 격렬한 감정 대립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속에서 인천출신으로 일본에서 공부한 우수근(38)씨가 최근 한일 대학생들이 벌인 ‘한일아시아 기금’ 활동을 통해 양국이 상대를 재의미하기를 바라는 책을 출간했다.
 ‘캄보디아에서 한일을 보다-우수근, 한일의 장벽을 넘어서’라는 제목의 이 책은 지난해 8월 ‘한국인 우군의 일한의 장벽이란 무엇인가’로 일본 고단샤 출판사에서 나온 것을 한국적 상황에 맞게 출간한 것이다.
 저자는 이 책 속에 전문가적인 시각보다는 일본 생활과 현지 대학생들과 함께했던 한일아시아 기금 활동 속에 느꼈던 한일 양국의 관계 등을 거침없이 담아냈다.
 제1부 ‘한일의 민간인이 협력하여 캄보디아에 학교를’, 제2부 ’미래학교와 우리들의 미래’, 3부 ‘매년 반복되는 8월’, 제4부 ‘한국과 일본, 오해의 구조’ 등으로 구성돼 있다.
 1, 2부에서는 한일 양국의 유대를 강화하고 아시아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2001년 일본, 다음해 한국에서 창단된 한일 아시아 기금 회원들이 모금한 돈으로 캄보디아에 세운 ‘제1 아시아 미래학교’ 설립 과정과 시련, 제2학교를 만들면서 느낀 아시아에 대한 사랑이 주내용이다.
 나머지에서는 서로를 미워하며 힘겹게 생각하는 양국이 바라보는 시각과 과거에서 탈피해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 스스로를 되새겨야 한다는 저자의 뚜렷한 주장을 포함했다.
 현재 한일 아시아기금 대표를 맡고 있는 저자는 1967년 인천 출생으로 동인천고와 인하대를 나와 일본 국비유학생으로 게이오 대학원에서 국제법을 전공했고, 미국 미네소타 로스쿨 LL.M.을 졸업했다. 올 해부터 중국 화동사범대학 방문교수와 캄보디아 국립대학 법&경제학부 객원교수를 맡는다.
 저서로는 ‘성공한 재일 한국인 100인(역서)’, ‘얻어맞을 각오로 쓴 한국인 우군의 일본에 대한 직언’등이 있다. (말 간행, 204쪽, 7천500원) <이현구기자> h1565@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