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이 주최하고 본사가 후원하는 제40회 무료건강강좌가 16일 오후 3시 인하대병원 3층 강당에서 열렸다.

 인하대병원 류머티스내과 박원교수의 관절염의 올바른 치료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좌에서는 관절염에 대한 잘못된 치료로 불필요한 약물투입 및 부작용, 치료기회의 상실, 질병의 악화등을 부른다고 강조했다.

 박교수는 관절염은 다음에서 지적하는 이유로 질병상태와 치료를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했다.

 첫째, 관절염이나 관절통을 나타내는 질환에는 류머티스 관절염이나 골(퇴행성ㆍ외상성)관절염 뿐 아니라 세균성관절염, 만성 소아관절염, 루푸스, 크리스탈관절염, 통풍, 베체트씨병, 척추염(강직성ㆍ퇴행성), 반응성 관절염(장염ㆍ요도염), 결핵성관절염등 이외에도 수백가지가 있으며 이들은 대개 특이체질 및 건강상태의 이상에서 시작되며 그의 원인 또한 개인마다 각각 차이가 있다.

 둘째, 이렇게 다양한 관절염 들은 관절증상 또한 다양하여 통증의 부위, 통증발작 시기, 하루중 아픈 시간, 통증유발 요인, 동반되는 관절 외 증상 등에서도 차이가 있다.

 셋째, 골 관절염을 제외한 대부분의 관절염은 관절 외 합병증을 동반하는데 구강건조, 눈물감소, 공막염, 결막염, 늑막염, 폐렴, 폐결절, 폐섬유화, 임파선염, 뇌염, 심낭염, 비장비대, 신장염, 장염, 복막염, 빈혈 및 골수장애, 근육염 및 근위축, 피부발진구진 결절 및 피부궤양, 혈관염, 말초신경염, 손 발가락의 괴사, 골다공증, 동맥경화 등의 다양하고 위험한 합병증을 동반한다. 물론 그 합병증과 치료방법에 있어서도 원인에 따라 크게 차이가 있다.

 이렇듯 다양한 원인, 증상, 합병증을 치료하는 것은 당연히 복잡한데 현재 여러가지 물리치료, 약물요법, 수술적 방법 등이 이용되며 그 중에서 근간은 물론 약물요법이다. 또 같은 약제를 사용하더라도 부작용에 비해 효과가 최대인 복용법 및 병용법을 따라야 하며, 병의 진행시기 및 치료에 대한 반응의 정도에 따라 사용하는 약물이 바뀐다.

 그러나 요즈음 간혹 소문에 어떤 것을 먹으면 좋다는 말만 듣고서 자신에게 정말 관절염이 있는지 없는지, 왜 좋은지, 나의 체질 및 질병에 합당한지,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지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약제를 복용하는 경우를 본다. 이는 진단방법이 부족했던 오랜 과거의 습관이거나, 관절병이 당뇨병, 알레르기처럼 만성병이며 장기적인 조절 및 치료를 요한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치료중 단기간에 효과가 없다고 미리 실망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앞서 말한바와 같이 불필요한 낭비 및 부작용의 발생이 따르기 쉽다. 약물이 자기의 체질과 건강상태 및 질병에 맞지 않은 경우에도 치료를 중단할 것이 아니라 자신에 맞는 다른 약물로 바꾸거나 다음단계의 치료로 진행해야 하며 이를 위하여 환자 및 치료자 모두의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비전문적인 정보나 유행에 따라 무분별한 치료를 하는 것은 질병을 방치 또는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전문가에 의한 정확한 진단 및 전신 건강 상태의 파악 후에, 충분히 검증 및 공인된 치료법에 따라 치료 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