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중국전문기가 김성혜씨, 포켓용 중국어 회화집 발간
 예정되지 않은 여행은 어디건 언제이건 늘 사람들에게 생활의 리듬을 되찾게 해준다. 그러나 목적지가 언어가 통하지 않는 외국일 경우라면 좀 다르지 않을까.
 더욱이 광활한 중국의 경우엔 변변한 회화 한 줄 모르고 그곳을 여행한다는 건 보통 용기 가지고는 엄두도 못낼 일. 이런 중국어 초급자들에게 잘 만들어진 포켓용 회화집 한권은 말 그대로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은 존재다.
 동북아의 관문도시인 인천을 대표하는 중국 전문기자가 왕초보도 혼자서 배울 수 있는 여행용 회화집을 출간했다.
 인천일보 중국전문기자 김성해씨가 발간한 ‘빵빵 중국어-여행편’. 중국어로 ‘빵빵’(幇幇)은 우리말로 ‘도와주세요’라는 의미다.
 중국인 보다 더 정확하게 중국어를 구사하고 있는 저자가 오랫동안 중국에서 생활하며 터득한 전투중국어의 핵심만을 골라 알기쉽고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중국 공항에 도착해서부터 현지에서 접하게 되는 다양한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알차게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
 또 현지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자병음(중국어 발음표기)과 한글발음을 동시에 표기하고 있는데다 ‘빵빵 중국리포트’라는 코너를 통해 중국의 대중교통에 관한 상세한 이용방법과 호텔 등 숙박업소, 그리고 음식과 화폐에 관한 유익한 현지 정보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후미에는 긴급상황에 대비해 약국, 병명, 사고와 관련된 회화와 긴급연락처 등을 수록하고 있어 촉박하게 중국어를 마스터해야 하거나 중국여행에 자신이 없는 여행자들에게는 더 없이 경제적인 포켓북이다.
 정확한 중국어 발음을 병행해 배울 수 있도록 저자의 발음이 담긴 학습테이프를 부록으로 실었다.
 저자인 김성해씨는 한국인이지만 중국에서 출생해 북경사범대학 영문학과를 다니다 귀국해 서울대 중문과를 졸업한 중국통으로 한국방송공사 외신부 국제뉴스 동시통역에 외교통상부 산하 한국 국제협력단과 주중 한국대사관 등에 근무하다 현재 인천일보 중국전문기자로 활동 중이다. (에듀조선刊·204쪽·테이프 포함 8천원) <이원구기자> jjlwk@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