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공정한 미협을 만들기 위해 할 일이 많겠지만 우선 열린 마음으로 보다 합리적인 운영시스템을 만들어 가는데 중점을 둘 생각입니다”
 지난 10일 인천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제44차 정기총회에서 한국미술협회 인천광역시지회 11대 지회장으로 선출된 최원복 당선자는 중견 서예인답게 사려깊고 온화한 성품으로 알려진 덕장.
 6년 전 인천미협 부지회장을 지낸 행정경험과 지난 선거에서 현 김재열 지회장에게 20표 차로 고배를 마신 이후 꾸준한 지지세를 확보해 왔던 최 당선자가 가장 먼저 강조하는 건 역시 합리적인 협회 운영이다.
 지금까지 몇몇 작가들에게 집중됐던 조형물의 설치를 여러 작가와 여러 장르의 작품으로 배분하고 이를 위해 조형물 공모 정보의 공개와 함께 시민과 작가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조형물 설치를 위한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것.
 그동안 보여줬던 관리 중심의 협회 운영이 아니라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개척정신을 내세워 한국미협과 인천시 등의 행정적, 문화적 유대관계를 강화해 인천미협의 위상정립과 회원의 권익향상 등 내실있는 협회운영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특히 인천-상해 국제미술교류전을 부활시키고 인천해양축제 조각심포지움과 영상미술제 특성화 , 각종 전시회와 초대전에 명확한 초대기준을 만들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선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시립미술관 건립과 미술교육 정상화 등 산적한 미술계 현안들에 대한 문제들도 꼼꼼하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실제 지역작가들의 입장에서는 어렵게 작품활동을 해오는 작가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이런 작가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재원확보와 운용을 통해 유능한 회원들을 육성하는데도 게을리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최 당선자는 서예분과 소속으로 1969년 인천미협에 가입해 인성여중 미술교사를 거쳐 인천미협부회장과 인천서예가협회 회장을 지냈다. 현재 관호서예연구실을 운영하며 신세계문화센터 강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 <이원구기자> jjlwk@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