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잘못된 편견을 아이들의 시각으로 자연스럽게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어린이 창작동화집.
 장애가 있어서 일을 못하는 사람은 게흘러서 일을 안하는 사람과 다르고 이들도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고 취직하고 결혼해서 훌륭한 가정을 꾸려 갈 수 있다는 용기와 소중한 교훈을 남겨주는 이야기다.
 소설가이자 아동문학가인 고정욱씨의 창작동화와 인천출신 한국화가이자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관수씨의 그림을 모아 출간한 ‘딱 한가지 아름다운 소원’.
 장애인의 심정을 그대로 담은 이 책은 어려서부터 다리가 오그라들어 걷지못하는 지체장애인 억수, 열병을 앓아 시각장애인이 된 우보, 온몸이 멀쩡하지만 말을 하지 못하는 바우, 이 세 사람이 마을어귀 작은 초가집에서 살며 겪는 이야기들을 그려나가고 있다.
 세상의 음지와 양지를 두루 경험하며 어렵게 살아오던 이들이 장애인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왕에게 보낼 조각상을 깎고 이를 계기로 새로운 삶의 용기를 얻어간다는 내용이다.
 원하지 않아도 장애인임을 받아들이고 살아가야 하는 이 땅의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과 함께 어울려 사는 방법을 일러주는 교훈적인 어린이 창작동화집이다. (아이앤북刊·112쪽·7천원)
 <이원구기자> jjlwk@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