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당 배정례 화백 가족전'
 아주 특별한 미술가족이 외출했다. 미인도의 대가 숙당 배정례 화백가족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숙당 배정례 화백 가족전’이 1월 말일까지 의정부예술의 전당 전시장에서 열린다.
 ‘숙당’선생(87)은 구한말 시서화의 대가였던 선친 진제 배석린 선생의 천부적 소질을 이어받고, 세필 채색화의 거장인 이당 김은호 선생에게 그림 지도를 받은 유일한 여제자로 ‘미인도’에서 새로운 예술의 경지를 창조한 작가다.
 지난 90년부터 의정부에 거주하기 시작한 숙당은 천경자 화백, 고 박래현 화백, 고 이현옥 화백 등과 함께 한국 4대 여류화가로 꼽히는 원로화가로 의정부지역의 자랑스런 예술인으로 꼽힌다.
 그의 부친 배석린 선생은 시서화의 대가이고, 숙당의 아우인 배륭씨는 한국의 현대 판화를 개척한 세계적 판화가이다. 또 조카 야린 배형식 선생은 원광대 미술대학장을 지낸 조각가이며 아들인 박진모씨는 ‘구름 시리즈’로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주목받는 예술가이다.
 숙당 가족은 이렇듯 3대에 걸쳐 동양화, 서양화, 판화, 조각 등 각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한국 미술계의 명가를 이룬 가족들의 작품(100여점)들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회에선 배정례 화백 작품 40점, 배륭씨 작품 10점, 배형식씨 작품 5점, 박진모씨 작품 30점을 만날 수 있다. ☎(031)828-5841.<김진국기자> freebird@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