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경인교대 사회교육원과 인천예고에 출강중인 서양화가 박승천씨가 갑신년 새해를 여는 첫 개인전을 새해 5일부터 31일까지 인천 부평구 구올담갤러리에서 개최한다. 1999년 인천 신세계갤러리에서의 첫 개인전 이후 일곱번째 개인전.
 끊임없는 삶의 반성과 성찰의 도구로 캔버스 안에서 시간의 흔적들을 차근차근 쌓아온 작가의 미술적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다.
 특히 화면 안에서의 조형성이나 재료의 물성을 매개로 복합적인 이미지를 형상화해온 박씨의 입장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되어 온 시공을 반영한 심리적 상황을 유감없이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이번 전시는 대학 등에서 미술강사로 활동하며 틈틈이 작업해온 소품위주의 작품 15점 가량이 전시될 예정.
 지난해 5월 문을 연 구올담갤러리(대표·김정일)는 부평역 광장에서 부개역 방향에 위치한 구올담치과병원건물 7층에 위치한 20평 규모의 소형전시실로 그동안 20여 회의 기획전과 초대전 등을 유치해 왔다. 이번 전시도 초대전의 일환으로 준비해온 새해를 여는 첫 전시다.
 서양화라는 장르를 통해 시간의 흔적들로 이루어진 파편의 모음들이 연속과 확장을 통해 일관성을 가지고 극단적인 가변성으로 전이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씨는 이번 전시에 대해 “시간에 대한 궤적을 현대사회의 특성인 일상적 시·공간에서 출발하려고 노력했다”며 “작품을 통해 역동적 현실 속에서 무력감, 위기감, 그리고 익명성으로 살아가야 하는 오늘의 인간 존재를 진지하게 인식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히고 있다.
 1999년 한국미술협회 인천지회 사무국장을 거쳐 인천예총 예술인상(2000년)을 수상했으며 올해 개인전 외에도 ‘대만 한·중교류전’, ‘인예전’, ‘MATRO전’, ‘현대미술 한·일전’,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성전’, ‘현대미술 11인전’ 등에 참여해 왔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와 남구미술인회, 현대미술한일작가회, MATRO, 오리진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원구기자> jjlwk@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