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지방의 의료지원사업과 더불어 도심의 외로운 주민들이 가려운 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싶습니다”
 김을태 사랑의 나눔 봉사단장(56)은 초심의 마음을 잊지 않고 봉사 활동이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가끔씩 찾아오는 각종 정치인들의 정치색 깃든 손길은 김 단장의 고민꺼리다. 그도 남구의회 의원으로 활동을 했기에 그 손길이 어떤 의미인지 알기 때문이다.
 회원들의 모임과 각종 행사에 정치인들의 손길이 끊이질 않는다. 이는 ‘사랑의 나눔 봉사단’이 그 동안 많은 활동을 했다는 반증일 터다.
 김 단장은 “봉사활동이 정치 활동의 일환으로 돼서는 안된다”며 “회원들 스스로 항상 다짐하고 다짐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가 지난 4년여 동안 가장 기억이 남는 봉사활동은 지난 8월 인천 부평구 효성동의 ‘소망의 집’을 방문했을 때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분들의 목욕을 시켜주며 눈물을 흘리는 회원들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또 올해 9월 장봉 혜림원 출신 장애인들끼리 결혼식의 하객들을 위해 인천에서 부천으로 갈비탕을 배달한 잔잔한 감동을 그는 기억한다.
 “결혼식을 하는데 하객들에게 대접할 음식이 없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갈비탕집을 운영하는 회원에게 부탁해 배달에 나섰죠”
 김 단장은 그저 회원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다. 의료혜택도 중요하지만 병에 걸리지 않게 하는 일도 중요한 일이라는 그다.
 앞으로 더 많은 회원들을 모을 계획이다. 닫혀있는 봉사단은 의미가 없기때문이다.
 또 도서지역 봉사활동과 더불어 도심의 비인가 시설을 찾아가는 횟수를 좀 더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김 단장은 “돈이 없어 의료혜택을 못 받는 노인분이나 어린이들이 도심에도 굉장히 많다”며 “사랑의 온정이 닿을 수 없는 외로운 분들을 끊임없이 찾아 다니겠다”고 말했다. <노형래기자>trueye@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