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함께 가요, 희망으로!”
 삼성전자 수원디지털이밸리(이상배 부사장) 2만5천여명의 임직원들이 자원봉사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디지털이밸리 사회봉사단이 그들. 봉사단은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지난 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15일간 ‘디지털이밸리 자원봉사 대축제’를 연다.
 “함께 가요, 희망으로!”라는 기업문화 캠페인을 테마로 실시되는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 디지털이밸리내 2만5천여명의 임직원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모두가 자원봉사에 참여한다.
 디지털이밸리 사회봉사단 내에는 주부봉사단, 가족봉사단, 학생봉사단, 사진봉사단 등이 구성돼 있으며 각 봉사단 내에는 30개 봉사팀이 꾸려져 있다.
 각 봉사단은 1년 내내 봉사단의 테마에 맞게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서 매년 10월에는 삼성전자 그룹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자원봉사 대축제를 연다. 1년간의 자원봉사 활동을 결산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자원봉사 대축제는 디지털이밸리 자원봉사단의 대미를 장식하는 뜻깊은 축제다.
 이번 자원봉사 대축제 기간에는 점심을 분식으로 먹는 분식체험을 통해 일반식을 하지 않고 분식을 먹고 남는 2천원을 떼어서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조성된다. 봉사단은 지난 태풍 ‘매미’가 강타했을 때도 분식체험을 통해 조성된 기금으로 수해지역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사랑의 마라톤달리기’도 자원봉사 대축제의 한 행사로 1인당 5천원∼1만원의 성금을 내고 마라톤에 임하며, 1일 ‘호프대회’도 열어 1인당 1천원∼1만원의 사랑의 기금을 적립, 한달에 1천만원의 성금을 모아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돕기, 결식아동 돕기 등 불우이웃들에게 5만원∼1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한다.
 이렇게 해서 매월 250명의 불우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온정을 전하고 있어 불우이웃들은 그들 봉사단을 ‘사랑의 나이팅게일’로 칭하기도 한다.
 또 행사 기간 동안에는 ‘사랑의 기금 바자회’를 열어 더 많은 시설보호자들과 불우이웃들을 돕기에 여념이 없다.
 봉사단 가운데 ‘주부봉사단’은 2만5천여명의 임직원 부인들이 모여서 1주일에 한번씩 시설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다. 자원봉사 활동비는 봉사단 기금으로 지원하고 봉사활동은 업무에 바쁜 임직원들을 대신해 임직원 부인들이 직접 나선다.
 또한 가족봉사단과 학생봉사단도 임직원들의 가족단위와 임직원 자녀들로 구성돼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디지털이밸리 자원봉사는 지역사회의 품 속으로 어느덧 깊숙히 파고들어 함께 나누는 정다운 사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
 독거노인들의 영정 사진을 촬영해 주는 사진봉사단도 지역사회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봉사단 중의 하나다.
 사진봉사단은 삼성전자 사진동호회 회원들로 구성돼 독거노인들의 영정사진을 촬영해 액자에 담아 주는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으며 지금까지 3천여명의 독거노인들에게 영정사진을 촬영해 주었다.
 봉사단은 또 한달에 두번씩 헌혈에 동참하고, 학생들의 방학기간 동안 등 헌혈 비수기에는 헌혈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올들어 지금까지 약 1천800여명이 헌혈에 참여했으며 헌혈뱅크를 통해 참여자의 50%가 헌혈증서를 기증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디지털이밸리 자원봉사 대축제 기간 동안에는 이색 자원봉사 활동도 펼쳐진다.
 바로 ‘시각장애인 볼링체험’이 그것. 봉사단은 이 행사를 통해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 장애인도 볼링을 칠 수 있다는 성취감을 불어 넣어 사회 공동 구성원으로서의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시각장애인 볼링체험역시 자원봉사단이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쳐온 것 중 하나로 시각장애인들 중에는 평균점수가 130점을 웃도는 사람이 태반이란다.
 참신한 아이디어성 봉사활동도 자원봉사 대축제의 이색 축제중 하나다. 길거리 농구대회와 미니축구대회가 그 것으로 70∼80개팀이 참여하고 1팀당 참가신청시 소아암돕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참가비 2만원을 낸다. 또 게임이 시작되면 골이 1골 터질때 마다 삼성전자내 마을금고에서 3천원의 후원금을 내 사랑의 봉사활동 기금으로 조성된다.이밖에 사랑의 PC보내기 운동을 통해 작년 연말부터 올 9월까지 270대의 PC를 기증해 왔고, 추석이나 설 등 명절때는 떡과 고기, 과일, 양말 등을 사서 지역 시설단체에 기증한다.
 또 삼성전자 한가족협의회 사원대표 봉사단은 ‘어르신 함께 해요∼∼!’라는 프로그램으로 중앙양로원 노인들과 함께 하는 체육봉사활동을 펼치고, 디지털 미디어 총괄 소속의 디지털봉사팀은 시각장애인을 동반한 등산체험 봉사를, 프린팅 사업부 사원들로 구성된 왕소금봉사팀은 독거노인 집고쳐주기 활동을 펼친다.
 또한 정보통신연구소 사원들은 소아암 어린이 돕기 사랑의 대 바자회를 오는 1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장을 찾는 축구팬들을 대상으로 대자회를 연다.
 특히 이번 디지털이밸리 자원봉사 대축제 기간 동안에는 자원봉사 활동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자원봉사 수기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 시상할 계획이며 수기평가는 ‘청맥’이라는 문학동호회에서 심사한 뒤 시상하게 된다.
 삼성전자 디지털이밸리 자원봉사단 단장을 맡고 있는 권혁은(49·총무부장) 삼성전자 성전회 사우회장은 “이번 자원봉사 대축제는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기업문화 구축을 넘어 사내분위기를 쇄신하고 임직원들의 소속감과 협동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변승희기자> captain@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