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격 자율화 조치이후 인천지역 분양가가 두배 가까이 치솟아 전국에서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건설교통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인천지역의 경우 분양가 자율화를 실시하기 이전인 지난 98년 당시 평당 300만이었으나 올들어 575만3천원까지 치솟아 91.2%나 급등했다.
인천지역 평당 분양가는 자율화 도입 직전인 98년 300만원에서 99년 340만원, 2000년 370만원, 2001년 445만7천원, 2002년 495만원, 2003년 575만3천원을 기록하는 등 갈수록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이 기간 80%의 상승세를 보인 서울보다 11.8% 포인트가 더 높은 것이며 여타 광역시 평균치(48.4%)와 비교할 경우 무려 2배나 높은 수준이다. 이 기간동안 대구는 61.8%, 부산 51.8%, 울산 46.3%, 대전 33.8%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었다.
이처럼 최근 5년간 인천지역 분양가가 급등한 것은 과거 인천 부동산 가격이 저평가돼 낮은 수준이었으나 2000년대 들어 각종 개발로 인한 투기열풍이 불면서 땅값이나 주택 시세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급등현상은 자율화 이후 최근 강하게 일고 있는 아파트 분양가 이상급등 부작용이 인천에서 가장 극심하게 나타났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인천 분양가는 최근 상승폭이 커지면서 작년과 비교해서도 16.2%나 올라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평당 분양가는 지난 98년 당시 다른 광역시와 비교해 가장 낮은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인근 경기도와 비교할 경우에도 98년 당시 평당 66만원이 낮았으나 현재는 15만원 정도 더 높은 실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인천지역 분양가 상승율은 자율화 도입 이후보다 동시분양을 실시한 작년 이후 큰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며 “분양가가 기존 아파트 시세나 원가 기준보다 훨씬 높은 만큼 사업승인을 내주는 시나 각 구 등 지자체에서 자율 조정토록 적극 권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준회기자> jhkoo@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