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중견 작가 송원(松原) 이연재화백(42)의 개인전이 20∼24일까지 부천복사골문화센터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자신의 고향의 풍경과 자연을 소재로 문인화의 전통적 소재를 추구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재구성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시서화 삼절로 규정되어진 문인화의 정신을 현대적인 접근으로 재현시키려는 작가 나름대로의 시도를 한 눈에 엿 볼 수 있다.
 이씨는 그동안 사군자와 화조, 산수 등 자연의 경치를 화폭에 담아왔으며, 즐겨 그려온 묵죽화는 화단으로부터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다.
 이씨의 작품은 역동적인 필치와 강렬하면서도 정갈하고 고요한 맛을 주는 자연에서 우러나오는 영감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시작품중 묵죽과 하경은 산천의 자연미감을 은은한 담묵으로 표현, 자연을 관조한 내면의 세계를 세상에 알리는 힘찬메시지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남종화의 면면을 그대로 전해주는 ‘사랑’ ‘연’ ‘가을서정’ ‘만고청청’ ‘설경’ ‘청향’ 등 50여점을 선보인다.
 박종규 소설가(경인여대 겸임교수)는 “송원의 작품을 대하면 그의 옛 고향을 만나게 되고, 작품세계에서 일구고 있는 그의 새로운 고향을 가름하게 된다”며 “단단한 문인화의 기초위에서 작품세계의 작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과감한 구도는 작가의 새로운 붓길을 예감케 해주는 단초가 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씨는 예향 전남 진도출신으로 대한민국 미술대전(문인화) 특선 2회와 입선 4회 수상 경력에, 대한민국 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초대작가와 심사위원, 이규보 서화예술대전 심사위원, 인천시 미술협회이사, 한국미술협회 문인화부문 분과위원 등을 맡고 있다. <김병화기자>bhkim@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