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8개월만에… MVP 정선민

 창단 8개월째인 신세계 쿨캣이 여자프로농구 원년챔피언이 됐다.

 「98여름리그 준우승팀 신세계는 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빛은행배 99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국내 여자 최고의 센터 정선민(27점 14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한빛은행을 67대62로 물리쳤다.

 이로써 지난해 7월 태평양과 SK, 대웅제약, 한국화장품 등 해체팀 선수들을 주축으로 창단된 신세계는 2전승을 거두고 우승 헹가레를 쳤다.

 정선민은 이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한빛은행의 이종애는 우수선수에, 삼성생명 페라이언의 변년하는 신인선수에 각각 선정됐다.

 신세계는 경기 초반 팀의 기둥 정선민이 상대 센터 이종애(20점 6리바운드)에게묶이고 외곽포마저 숨을 죽여 12대15, 3점 뒤진채 1쿼터를 끝냈다.

 하지만 정선민의 진가는 2쿼터에서 드러났다.

 2쿼터 시작하자 마자 골밑 슛을 성공시킨 정선민은 2쿼터 동안 내외곽을 가리지않고 던진 9개의 슛중 6개를 성공시키며 혼자서 12점을 올렸고 장선형(17점)과 이언주(12점)에게 슛 찬스를 만들어줘 전반에서 41대28로 달아났다.

 4쿼터 중반 한빛은행의 맹렬한 반격으로 62대60까지 추격을 허용한 신세계는 1분30여초를 남기고 터진 이언주의 슛 2개(3점슛 1개 포함)로 67대60으로 달아나 승부를굳혔다.

 지난 84년 전국체전 우승후 15년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노리던 한빛은행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종애가 3쿼터 시작하자마 부상, 3쿼터 종반까지 벤치로 물러나면서추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벼랑에 몰린 한빛은행은 마지막 4쿼터 중반 51대62로 뒤진 상황에서 자유투 1개를 포함, 5개의 슛을 연속적으로 성공시키며 60대62까지 따라 갔으나 실책으로 더 이상 쫓을 힘을 잃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