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식 환인회 회장은 ‘환인회’ 창립멤버중 한 명으로 초기부터 지금까지 모임 활성화와 내실화·회원 친목도모를 위해 물적·심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열성 회원이다.
 1994년 삼성지구환경연구소 초대소장을 맡은 이래 8년째 역임하고 있는 장수 소장으로,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를 견지한 덕에 ‘환경’에 관한 한 국내 몇 손가락안에 드는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만큼 대내외적 활동도 매우 활발하다. 환경관련 굵직한 국제회의 참석·언론매체 기고는 물론 대한상의 환경안전위원회 위원장(2000년), 대통령 자문 국가지속가능발전위원회 환경·산업분과위원장(2000년) 등을 맡아 국내 환경정책 및 기업 환경경영 방향 설정에 일조했고, ‘무한한 가능성, 환경산업’ ‘CEO 필독서 알기쉬운 환경경영’ 등의 저서를 낸 바 있다.
 재벌기업이 운영하는 환경연구소라는 한계가 있어, 환경보다는 기업이익을 우선시 할 것이라는 선입견은 그와 만나 얘기하는 순간 사라진다.
 “기업은 지속가능한 체제로 거듭나기 위해 환경경영을 한단계 레벨 업시켜야 합니다. 정부는 2003년의 환경정책 목표를 ‘생명 존중, 지속가능한 녹색국가 건설’로 세운 바 있습니다. 또한 2002년의 지속가능발전 세계정상회의의 후속조치에 대해 정부는 다양한 대응체제를 능동적으로 확립해 나갈 예정인 가운데 기업의 역할에 대해 많은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기업도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구해야 합니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경제성과 함께 환경성, 사회성이 동시에 이루어질 때 가능합니다. 이제는 주주를 포함한 기업의 이해당사자들이 기업을 평가할 때 이러한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잣대로 작용할 것입니다. 또한 환경산업을 포함해 환경기술의 경쟁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경제적 부의 창출과 환경보전을 동시에 추구함으로써 환경산업이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주요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지구 및 인류의 미래를 위해 한 국가나 기업·산업의 발전보다 ‘환경 보전’을 우위에 둬야 한다는 뚜렷한 의식을 읽을 수 있다.
 ‘환인회’는 물론 ‘1% 클럽’(환경 보전을 위해 수입의 1%를 기금으로 적립하는 시민 운동, 훼손될 위기의 환경 및 문화자산을 시민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돈으로 사들여, 이를 시민 주도하에 영구히 보전하자는 것이 취지. 2000년 창립) 등 환경과 밀접한 민간활동에 적극적인 이유도 그 때문이다.
 “환인회는 한마디로 인천에 대한 애정의 모임입니다. 외지에 나와 있지만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은 많지요. 경제특구로 지정돼 큰 변화가 예상되는 인천이 환경친화적인 도시로 개발될 수 있도록 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손미경 기자> mimi@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