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갤러리,10일까지 `옛날얘기 그림얘기전'
 신세계갤러리(신세계백화점 인천점)가 여름방학을 맞아 쉽게 지나치기 쉬운 아동도서 속의 일러스트 원화들을 한데 모아 ‘옛날 얘기, 그림 얘기’전을 마련한다. 오늘부터 내달 10일까지 동화책 속에 나오는 원화 그림 150여 점이 전시될 예정.
 또 전시기간에는 갤러리를 찾는 관람객들이 그림과 함께 책도 읽을 수 있도록 우리 나라의 전통문화와 관련된 아동도서 20여 종을 비치해 놓는다.
 몇 년 전만 해도 국제적인 도서전시 등에서 그리 주목받지 못하던 우리 출판물이 이제는 수준급으로 인정 받고 있는게 현실. 특히 책 속 일러스트의 성장도 빼놓을 수 없는 분야다.
 책을 더욱 흥미롭고 상상력의 폭을 넓혀주며 글을 모르는 미취학 아동뿐이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책 속에 빠져들 수 있도록 집중력과 이해력을 높여준다. 더욱이 최근에 재능 있는 화가들이 참여하여 단순히 이야기의 보조적인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훌륭한 미술장르로 인정받고 있는 상황. 심지어는 글 없이 그림만으로 된 서적이 어린이들만이 아니라 성인을 대상으로도 잇따라 출판되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여름방학을 맞는 어린이들을 위해 우리나라 전래의 이야기와 전통문화를 친숙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림책으로 판소리를 친절하게 설명한 ‘수궁가’, ‘심청가’와 ‘사물놀이 이야기’, 십이지신을 다룬 ‘열두띠 이야기’, 쪽물염색법을 이야기 식으로 풀어나간 ‘쪽빛을 찾아서’, 전통염색에 의한 조각보로 숫자개념을 알기 쉽고 보기 좋게 설명한 ‘한조각 두조각 세조각’, 단청법을 설화식으로 설명하는 ‘그림 옷을 입은 집’, 동양철학을 구전설화식으로 설명하는 ‘재주 많은 다섯 친구 등의 원화를 전시한다.
 어린이들이 화가들의 필치와 숨결을 그대로 느껴보고 책을 보다 친밀하게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전통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전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원구기자> jjlwk@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