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검암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내 분양아파트 입주가 다음달 하순 신명스카이뷰 1차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그러나 검암지구는 입주시기가 도래했음에도 도로망 등 기반시설과 생활편익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아 입주 초기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입주 물량 및 일정=올 하반기동안 집들이에 나설 검암지구 아파트는 신명스카이뷰 1차 268가구를 비롯해 서해그랑블 950가구(8월), 삼보해피하임 1차 252가구(8월), 삼보해피하임 2차 288가구(8월), 신명스카이뷰 2차 325가구(10월), 풍림아이원 1차 280가구(10월) 등 6개 단지 2천363가구.
이에 따라 10개 단지, 총 4천587가구가 들어서는 검암지구내 분양아파트중 절반 이상이 올해안 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내년에는 신명 3차 341가구(4월), 풍림 2차 128가구(4월), 풍림 3차 341가구(8월), 신명 4차 211가구 (9월) 등의 순으로 잇따라 집들이에 나서게 된다.
또 인근 경서지구에서 분양한 태평 샹베르 1차 572가구와 2차 560가구 등 1천132가구가 각각 내년말과 2005년 8월 입주일정을 잡아 놓고 있어 검암·경서지구를 합쳐 총 12개 단지, 5천919가구가 줄줄이 집주인을 찾게 된다.
여기에 신명건설이 검암지구내에서 스카이뷰 5차 100여가구를 조만간 분양할 계획이어서 총 42만3천평 규모의 검암 ·경서지구 구획정리사업이 완료되면 모두 7천가구가 들어서 2만여명이 입주하게 된다.
▲가격 전망=수도권 아파트 분양붐이 일기 시작한 재작년부터 분양이 본격화한 검암지구내 아파트들은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20∼ 30평형대 중소형이 주류. 분양 당시 영종신도시 분양아파트들에 밀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다 인근 서북부매립지(청라지구) 경제특구 개발 발표, 신공항철도 경서역 개통 예정, 김포신도시 발표 등 개발호재를 타고 올 상반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분양 당시 다른 지구 아파트들에 비해 분양가가 크게 낮았던 이 지역은 개발재료를 타고 올초 분양권값이 급상승해오다 5·23 부동산가격 안정조치에 따른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달 초 주택 투기지역 지정 영향으로 거래가 뚝 끊기면서 분양권값이 최근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검암동 영도공인 정군섭 대표는 “지난달말 이후 분양권 전매를 금지하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소득소득세를 실거래가 과세하는 투기지역 지정 등의 안정대책이 잇따라 쏟아지면서 최근 거래가 끊어지고 프리미엄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당초 2005년말 예정이던 경서역 개통도 6개월 이상 연기될 예정이어서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그리 높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문제점=공공시설 등 기반시설 크게 부족해 입주 초기 주민들의 불편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지구주변 도로가 서곳로 한 곳이 유일해 앞으로 상습 교통체증을 빚을 것으로 보여 도로 확충도 시급하다.
특히 체비지를 매각해 기반시설 공사비를 마련하는 토지구획정리사업 특성상 시설공사가 더디게 진행돼 공원이나 공공시설 등 기반시설 확충시기도 당초 예정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인근 한 부동산업소 관계자는 “다음달이면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는데 상가 등 생활편익시설은 고사하고 아직 대지조성공사도 완료되지 않아 황량한 벌판에 아파트만 덩그러니 놓인 꼴”이라며 “입주 초기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기반시설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준회기자> jhkoo@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