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성복(목사, 인천사랑 아카데미 연구개발부장)
 몇 해 전 행정구역을 개편할 때 당시 문민정부는 옹진군 대부도를 안산시로 편입시켰다. 그 행정개편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대부도가 방조제로 육지와 연결이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를 근거로 해서 인천 옹진군 잔류를 배제한 채 안산시, 시흥시, 화성군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것을 요구하며 밀어붙이기 식으로 여론조사를 하여 51:48로 안산시에 편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 결정은 인천에 연고를 가지고 있는 상당수의 주민의 정서에 반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대부도 주민의 대부분은 객선으로 인천에 이주하여 살고 있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인천에 가족과 친지가 있으며, 사업, 결혼을 비롯한 인륜지대사를 거의 인천에서 치루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대부도는 여러 인근 섬지역과 공동체를 이루어 왔으며 연고권이 옹진군에 있으므로 그 공동체를 발전시키는 방향에서 행정개편이 이루어졌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파괴시키는 방향에서 진행되어 왔다는 점에서 깊은 반성을 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에 고향 땅 대부도에 가보니 영흥도에 화력발전소를 만들면서 대부도와 선재도 그리고 선재도와 영흥도를 잇는 다리가 건설 개통되었다. 과거의 논리라면 육지로 연결되는 선재도와 영흥도도 안산시로 편입시키자고 주장해야한다. 이것은 지극히 부당한 것으로써 그 당시의 행정개편은 부적절한 것이었으며 따라서 이번 기회에 바로 잡아져야 할 것이다.
 자고로 인천은 강화 영종 용유 연평 백령 덕적 대부 영흥을 비롯한 도서지방과 뱃길을 통하여 발전 성장하여 왔다. 그리고 이들 경기만의 도서들은 서로 유기적인 연결을 가지고 있으면서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여 왔던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옹진군은 그 규모와 상관없이 중요한 의미를 주고 있는 것이다. 과거 부천군에서 오늘의 옹진군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정서를 무시한 채 이루어진 지난 문민정부의 행정개편을 반성하는 의미에서라도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옹진군청을 대부도로 이전하여 인구 10만을 목표로 하는 체계적인 전원 해양 관광지로 개발해 나간다며는 옹진군의 다른 기초행정구역으로의 흡수 통합론을 주장하는 일각의 철없는 주장도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된다. 적어도 남북통일이 되어 행정구역을 다시 조정할 때까지는 상징적 의미에서 옹진군은 존재해야 하는 당위성이 있는 것이다.
 끝으로 선재도에서 영흥도를 바라보며 낙조를 감상하다가 너무도 아름다워서 한 가지 제안해 보고자 한다. 인천 국제공항에서 송도신도시 제2연륙교- 제3 경인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시화방조제-대부도-선재도-영흥도-무의도-용유와 영종을 잇는 ‘환해안도로’를 건설하면 둘도 없는 관광 상품이 될 것이라고 본다. 아울러 친수공간이 확대되어 인천시민 뿐만 아니라 인천을 찾는 모든 이 들에게 좋은 볼거리와 쉴 곳을 제공하여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장기적인 전망을 가지고 체계적이며 합리적인 개발을 위해서라도 대부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으로 복귀되어야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