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다기(茶器)를 소재로 한 도예가 김영문 개인전이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중앙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찻그릇은 옛부터 차를 이용해 심신을 다스리는 차문화가 형성된 이후 우리 주변에 항상 가까이 해왔다.
차를 마시기 위한 도구가 발달하면서 지역·신분·가문에 따라 찻잔이나 주전자 형태는 조금씩 차이를 나타냈다. 이 중 독특한 작품들이 상당수 전해지고 있으며 기법이나 형태에 따라 도예의 한 분야로 자리잡게 됐다.
최근에는 차를 마시기 위한 기능보다는 조형미와 그 것에서 느껴지는 또 다른 미학을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작가도 단순한 다기에서 벗어나 조형성을 띈 작품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이용한 실내공간과의 조화를 모색하는 노력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언뜻 보기에 평범한 주전자인데도 어딘가 조금씩은 다른 구석이 있다. 주둥이가 유난히 길거나 손잡이가 옆으로 가고, 커피를 담아내는 것이 더 어울릴 듯한 유백색으로 치장했다. 하지만 찻잔은 주전자와 어울리게 두 서너점씩 놓여 안정감을 되찾게 한다.
인천에서 출생한 작가는 강원도 관동대학교 산업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도 여전히 인천에서의 삶을 고집하고 있다. 8차례의 개인전과 국전을 비롯한 10여차례의 전국대회 입선경력, 무수한 총대전, 단체전 등은 그의 연륜을 쉽게 읽게 한다.
한국미술협회원, 한국공예가회원, 인천·강원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019)363-3147 <정찬흥기자> chjung@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