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10개 아웃소싱업체에 대한 공개입찰이 시작되면서 입찰조건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12일 관련업체들에 따르면 앞으로 3년동안 1백29억여원의 소방대 용역입찰을 놓고 지난 9일 설명회를 갖었지만 입찰에 참여하려던 11개업체들은 공항공사가 기존업체을 재선정하기 위해 부당한 평가기준을 만들어 일반업체들을 들러리로 내세우고 있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공항공사의 평가기준중 최근 5년간 소방대 운영실적에 20점을 주는 것과 인력승계를 원칙으로 하면서 신규인력을 대거 뽑으라는 것은 특혜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업체들은 “이 기준에 맞는 업체는 국내에서 현재 공항소방대를 운영하는 H방재엔지니어링 단 한 곳 밖에 없으며 또한 인력승계 원칙을 내세우면서도 20명의 인력을 확보하라는 것은 많은 모순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재무재표 제출도 국가계약법에서는 3년 경영상태가 평가기준이 돼야 하나 공항공사는 2002년 1년분으로 한정했다고 덧붙였다.
 모 소방업체 관계자는 “공항공사의 입찰조건으로는 다른업체들은 참여조차 안된다”며 “최소한 몇개 업체라도 참여해 적정한 기준에 공정하고 투명한 입찰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다른 용역은 사업수행 경험을 30점으로 했지만 형평성 때문에 20점으로 줄이고, 국내에서도 기존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곳이 3∼4개에 달해 경쟁입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20명의 인력을 확보하라는 것은 소방대의 최소 필요인력을 확보하라는 의미지 반드시 채용하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11개 소방업체들은 공항공사의 입찰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입찰정지 가처분신청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철기자> terryus@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