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치안환경 조성은 물론 유흥업소 여성종사자의 인권보호에 앞장서겠습니다.”
 지난달 16일 성남 남부경찰서 방범과장으로 부임한 송명순 경정(46·사진)은 취임과 함께 여성인권 보호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한다.
송 과장은 올초 치열한 경쟁을 뚫고 경감에서 경정으로 승진한 뒤 성남지역 3개 경찰서 사상 처음으로 방범과장에 임명됐다.
“여성도 남성 못지 않게 부여된 임무를 훌륭히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송 과장은 “앞으로 남부서 관할지역 주민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방범활동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방범과장으로서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방범과장은 성남 남부서 관내 9개 파출소와 방범계, 여성청소년계, 방범지도계 소속직원을 지휘·감독하며 청소년 범죄와 유흥업소 매매춘 단속 및 방범활동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중요보직이다.
송 과장은 부임후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꼼꼼함으로 무장, ‘성남의 텍사스촌’으로 알려진 중동지역 유흥업소 100여곳을 직접 둘러보며 실태 파악에 나서는 등 발로 뛰는 현장확인 행정을 펼쳐 업주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윤락문제는 현실적으로 근원적인 해결에 어려움이 많은 만큼 업주들과의 면담과 교육을 통해 협조를 당부하는 방법으로 유흥업소 여성종사자에 대한 인권유린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치안행정의 최일선 창구인 파출소의 역할과 관련 “낮시간대에 주부들이 마음놓고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피부에 와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물론 언어사용에도 신경을 써 이웃처럼 친근감을 줄 수 있는 경찰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출신으로 77년 순경 공채시험에 합격, 경찰에 첫발을 내딛은 이후 25년이 넘는 경찰근무 기간동안 형사부문을 제외한 수사, 조사, 방범, 보안계장 등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송 과장은 지난 96년 실시된 경위 승진시험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했던 학구파이다.
 <성남=송영규기자> ygsong@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