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예술연구회와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시 서법가협회가 함께 참여하는 ‘한-중서예교류전’이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인천과 웨이하이간 문화예술교류가 확대되기를 바라는 두 도시의 서예가들에 의해 마련됐다. 이 들은 이를 위해 지난 3월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정기 교류전을 갖기로 합의했다.
그 첫 결실이 양국 서예작가 28명의 작품 64점이 참여하는 이번 ‘한-중 교류전’. 인천서예술연구회 제13회 정기전을 겸해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우리측 작가 18명이 한 사람당 3점씩 모두 54점을 출품한다.
서예술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우보(牛步) 민승기는 갑골문자로 대학(大學)의 명구를 쓴 ‘일신(日新)’과 굽은 것이 완전한 것이라는 노자(老子)의 글 ‘곡즉전(曲則全)’을 소개한다. 이 밖에 노용운의 ‘정중동’, 박종갑의 서각작품 ‘동심’, 이연주의 문인화 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중국쪽에서는 당초 30명이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사스’로 인해 일정이 취소돼 대표 1-2명만이 전시회에 직접 나온다. 서법가협회장인 딴궈팡씨(單國防)는 초서작품인 ‘방치일배주(放治一盃酒)’와 ‘청왕사임시(淸王士任詩)’를 선보인다.
딴씨는 인천∼웨이하이를 오가는 국제여객선사 위동항운 부사장으로 활동하면서 산둥성 예술대 교수로 재직중인 다재다능한 인사. 서예의 달인으로 중국 현지에서 서예전문서적을 출간하는가 하면 국내에서 개인전을 가질 만큼 양국 서예술분야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웨이하이시위원회 주석인 위란모씨(于蘭模)도 마우쩌뚱의 시를 쓴 초서작품을 보내왔다.
이들 두 협회는 이번 전시회에 이어 오는 8월 웨이하이시에서 한-중-일 3국 서예가들이 참여하는 두 번째 교류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019)378-5385 <정찬흥기자> chjung@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