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팝스오케스트라는 앙상블시리즈 두 번째 기획공연으로 ‘해설있는 타악 앙상블’을 10일 오후 4시 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세계 250여가지 타악기 중 50여가지의 악기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해설은 황진학 수석 단원이 맡아 음악을 좀더 쉽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을 곁들인다.
1부 순서는 Matthias Schmitt가 가나공화국을 여행하던 도중 작곡한 Ghanaia가 장식한다. 아프리카 리듬을 Marimba(마림바)라는 음정악기로 옮겨 놓은 곡이다.
이어 연주되는 Lime juice는 우리 귀에도 익숙한 라틴멜로디. 쌈바와 리듬구성이 비슷하지만 좀 더 빠른 느낌을 주는 soca리듬으로 라틴 재즈 풍의 말렛 앙상블이다. 곡의 중반부에 이르면 비브라폰과 마림바가 서로 독주 부분을 연주한다.
1부 끝곡은 NHK의 위촉을 받아 아프리카의 가뭄과 굶주림을 염두에 두고 1983년부터 84년에 작곡된 Marimba Spiritual을 소개한다. 시작은 마림바에 의해 마치 Organ처럼 연주되고 곡의 중간까지는 정적인 진혼곡으로 진행된다.
매우 동적인 후반부는 영혼의 부활을 보여주며 타악기로 귀신소리의 음산함을 들려주는 연주자들이 귀신분장을 하고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이 특색이다.
2부에서는 타악기로만 연주되는 ‘전람회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이런 시도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공연장을 꽉 채울 정도의 타악기들이 등장해 장관을 연출한다.
티켓을 구입한 후 공연을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을 위해 공연시작 30분 전부터 약 10분간 대공연장 로비에서 경쾌한 삼바리듬의 타악 연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도립팝스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국내에서는 접하기 드문 타악 전문 앙상블 공연이라는 점과 관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 하다”고 말했다. 전석 5천원. ☎(031)230-3242~7 <정찬흥기자> chjung@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