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돌 이야기’(메세나·202쪽)는 대한항공 조종사출신 문인으로 잘 알려진 소호 이무경씨가 세계 곳곳에서 만난 ‘돌’에 관한 얘기와 감회를 담담히 써내려간 에세이집이다.
이무경씨는 책에서 세계 곳곳을 누비며 틈나는대로 탐석에 나섰고 그때 그때마다 희귀한 수석을 만났을 때의 기쁨과 에피소드를 글로 풀어내고 있다.
달마상을 닮은 돌 한 점을 탐석하기 위해 스위스의 알프스 계곡을 헤맨 이야기, 원산석 한 점을 찾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아래를 누빈 이야기, 해피석을 찾기 위해 눈 녹은 앵커리지 바닷가를 헤맨 이야기 등 작가는 세상 곳곳 ‘보석같은 돌’을 찾았던 모험담을 재미있게 담았다.
“한 번은 괌의 어느 작은 돌섬에 들어갔는데 석질이 단단한 투, 준, 수의 요소를 두루 갖춘 괴석이나 경석이 잔뜩 있는 거예요. 그 것들을 모터보트에 싣고 나오는데 보트가 뒤집혀졌지 뭡니까. 그렇게 파도자락에 휩쓸려 사경을 헤매다가 전라의 몸으로 일광욕을 즐기던 여인에게 구출된 적도 있었지요.”
 65편의 수필이 담겨있는 ‘돌 이야기’에는 ‘대동여지도’ ‘환희’ ‘설폭’ 등 30여점의 진귀한 수석사진이 컬러로 함께 실려 있다.
 추천글을 쓴 이종호씨는 “풋풋한 풀 냄새 나는 풍경화 같은 글”이라고 평했다. 1만원. <김진국기자> freebird@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