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로 인한 중국 홍콩 입국자 급증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추정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데다 위험지역 입국자들이 급증하고 있어 인천지역 보건당국이 곤욕을 치루고 있다.
 특히 인천지역 각 군·구 보건소는 긴급대응반을 구성해 사스관련 업무에 대부분의 직원이 매달리고 있으나 관리대상 인원이 늘어나면서 업무량이 급증, 진땀을 흘리고있다.
 29일 인천지역 보건당국에 따르면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사스 위험지역에서 입국한 인천지역 소재인은 1천6백97명에 이르고 있다.
 게다가 중국 유학생과 교민 등 위험지역거주 입국자들이 하루평균 7천여명에서 8천5백여명으로 증가하면서 인천지역 관리대상자는 하루 40∼50명 정도씩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지역내 군·구 보건소는 시를 통해 국립보건원이 통보한 입국자 명단을 넘겨 받아 입국 5일째와 10일째 사스증상 유무를 전화로 확인하고 있다.
 보건소들은 낮에 사례관리팀, 고위험관리팀 등 4개 팀(팀당 인원 3∼4명)으로 나눠 긴급대응반을 구성 가동하고 있으며, 밤에는 2명씩 당직반을 구성해 만약에 발생할지 모르는 사스 증상환자에 대비해 비상연락망 체제를 갖추고 상담을 받고 있는 형편이다.
 인천지역 보건소는 위험지역 입국자 가운데 아직까지 사스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으나, 외국인 등 22명의 소재는 아직 파악치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들은 입국 당시 숙소나 소재지의 주소를 허위로 기재한 뒤 종적을 감춘 입국자들이 대부분이어서 각 보건소들이 추적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시 보건과 관계자는 “전화추적 대상자가 더 증가하고 5월까지 사스위험이 가시지 않을 경우 보건소마다 담당인력을 2~3명 정도 충원해야 할 형편”이라며 밝혔다. <박정환기자> hi21@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