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장당마을’이라고 불러 주세요”
평택시 중앙동 12통(통장 조영식) 주민들이 마을이름을 ‘광귀마을’에서 ‘장당마을’로 고치고 행정관서 등 주변에 장당마을로 각인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평택군지와 송탄시사의 기록에 의하면 원장당·광천·광귀로 나뉘어 있는 장당리의 한 자연부락인 광귀마을은 1960년 당시 군사혁명정부의 귀농정착사업 시행으로 서울 등지에서 이주한 20여가구가 정착하여 형성된 마을로 광천마을 뒷편에 위치해 있다.
서정리역에서 서남쪽으로 1.5㎞ 지점이며 동쪽으로는 효명중·고와 장당산단, 남쪽으로는 고덕면 여염리와 경계하는 곳이다.
마을명은 광천의 ’광’자와 귀농의 ’귀’자를 따서 정한 것으로 송탄읍의 46번째 행정리로 되어 있다.
하지만 농사 경험이 없는 정착민들은 현지 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정부에서 무상으로 분양받은 토지와 주택을 버리고 모두 떠나 현재는 마을이름만 남아 있는 실정이다.
이에 주민들은 “광귀마을은 듣기에도 안좋을 뿐아니라 역사적으로 증명하듯 크게 왜곡되어 잘못 표기되어 있다”며 주민회의를 통해 마을명을 장당마을로 새로 결정하고 이 사실을 적극 알리고 있다.
‘장당’은 마을 뒤 산세가 노루의 형상이고 실제 노루가 많이 살고 있었다 하여 유래돼 노루장(獐)과 집당(堂)을 택해 지금까지 불리우고 있다.
한편 주민들은 28일 장당∼고덕간 삼거리와 광동제약앞 등 2곳에서 장당마을 이정표석 제막행사를 펼쳐 옛 지명의 올바른 표기로 지역 정체성을 되찾는 시간을 가졌다.
 <평택=한익희기자> ihhan@incheontimes.com